오래 오래전 PC통신 게시판은 댓글이 없던 시절이 있었죠.

 그래서 뭔 글에 대꾸 하려면 다들 따로 본글을 올려야해서 

 멤버가 적더라도 논쟁이 자주 일어나는 게시판들은 하루에 열페이지도 넘기기도 하고 뭐 그런....


 그 시절은 그래서 국정원같은 댓글조작질도 못했고

 모두 본글로만 승부를 해야 했던 진검승부의 시대~ 우하하핫~ 

 

 고장난 듀게를 보니 그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jtbc가 주말 드라마에서 연달아 tvN에 물먹었는데 '욱씨남정기'가  시그널의 후속 '기억'에 역전을 해버렸습니다.

 이게 뭔 일인가 신기해서 한번 봤는데


 2회차까진 정말 짜증 나서 도저히 볼 수가 없을 정도로 민폐 캐릭터 총출동

 요즘 새롭게 금지어로 등재되고 있는 '발암'드라마 그 자체에요.

 비루하고 찌질한 을들과 야만적이고 싸가지 없는 갑의 모습이 다 나오는데

 몇년전에 경험해본 대기업 중국지사의 갑질이 떠 올라 짜증 곱배기


 3회차 마지막 시퀀스에서 욱씨가 이 드라마에서 3회차 만에 처음으로 카타르시를 주는 대사를 칩니다.

 혹자는 저게 드라마니까 저러지 뭐.... 할지도 모르지만


 제가 수년전 당해봤던 (말로만 듣던 대기업 갑질을 한국도 아니고 중국에서 그것도 한국기업에 처음 당해본....)

 그 갑질의 최전방에 섰던 팀장새X를 상급자까지 참석한 회의자리에서 X망신을 주면서 거래 쫑내버렸던 기억이 나더군요.


 저야 업계에서 양아치로 명성이 자자한 그 대기업과 거래를 끊어버리는 핑게거리가 되고

 제 개인적으로도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절대 거래하지 않는다는 결과적으로 성공한 원칙을 세우는 좋은 기회였기도 하고


 그 팀장새X는 그러고 우리를 부려먹으면서 진행하려던 프로젝트 완전 말아먹고

 얼마 안가서 보직해임 당하고 소환 조치 되버림 푸하하하~


 

 쓰레기 같은 갑질을 하는걸 다 받아 주는 을도 문제라는게 제 개인적 꼬장이었는데 

 그걸 드라마에서 보게 되니 참.... 반갑더군요.

 

 요 근래 잘만들길 했는데 좀 칙칙하고 무거워서 보기가 힘들었던 드라마의 연속이었는데

 욱씨 남정기는 저런 스토리 와중에 가볍고 웃깁니다.

 '직장의 신' 리얼리티 버전이랄까?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잘 예측이 안되고 궁금해지는 드라마니 아마 꼭 보게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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