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2 16:42
저도 눈팅만 계속 하고 있어서 이런 말 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요새 듀게 글이 너무 없어서 슬픕니다.
내가 좋아하던 메이커나 가게가 폐점 세일을 하는 기분이랄까요? ㅠㅠ
2011년 경에 가입했으니 벌써 5년도 넘은 시간을 거의 매일 듀게에 왔었어요.
백수여서 힘들었던 시기, 우울증 때문에 너무 힘들었을 때 여기 올라오는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시는 분들의 글을 읽고
댓글로 쪽지로 소통하면서 알게 모르게 큰 힘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듀게에 특정 영화에 대한 글이 무수히 올라오는 시기에는 지뢰밭에서 지뢰피하듯 스포일러를 피하면서 리뷰를 읽고서
영화를 본 후, 다녀와서 밀린 관련 글들을 몰아서 읽곤 했어요. 아, 정말 그 재미가 쏠쏠했는데!
하도 멋지게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이 많아서 가끔씩 글을 쓸 때면 긴장이 되더군요
맞춤법 검사기에 글을 넣기도 했었네요 ㅎㅎ
비슷한 취미를 공유하시는 분들의 글도, 제가 모르는 세계를 탐구하시는 분들의 글도
참 즐겁게 읽었습니다.
지금은 떠나셨지만 가끔 궁금해지는 네임드 유저분들도 몇 분 계세요. 이름을 밝히지는 못하지만,
다들 잘 지내시죠?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다 끝이 있는게 세상만사 자연의 법칙이라
듀게가 쓸쓸해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듀게에 글을 올릴 만한 소재가 그리 없어서
또 언제 '삘'받을 지 몰라서 생각난 김에 글을 올립니다.
+
영화 '컨택트'를 보고나서 테드 창의 단편집을 읽기 시작했어요.
제 감상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와우!'입니다. 빠져들어요.
이런 좋은 작가를 이제야 알게 되다니!
혹시 아직 읽어보지 않으신 분 계시면
지금 제가 읽고 있는 '이해'라는 단편, 적극 추천합니다.
2017.03.22 17:32
2017.03.22 17:36
저도 단편집 보는 중인데 재밌어요. '이해'를 읽으면서 「앨저넌에게 꽃을」을 많이 떠올렸는데, 검색해 보니 저만 그런게 아니군요.
2017.03.22 17:53
어디서 많이 들어본 제목이다 싶어서 검색해보니 일드로 봤었네요 드라마는 원작과 내용이 많이 다르려나요?. 정말 비슷한 요소가 많네요.
2017.03.22 17:45
그렇긴 해도 안없어질거 같군요.
2017.03.22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