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의 사용범위가 국립국어원에 의해 확장되었습니다.

진작에 됐었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좋아요 전!

저는 패배한 심정입니다. 매우의 시대는 이제 갔구나 싶기도 하고요. 매우는 곧 사어가 될 것 같아요. 

'머'도 표준어라는 마당에 '너무' 정도야 머...

사람들이 너무만 너무 많이 쓰고 매우, 꽤, 무척 이런 말을 너무 안 써서 너무 걱정스러웠는데

이번 결정으로 너무만 살아남겠네요.

이런 쓰임 고민 됐었는데, 이번 결정은 환영입니다.

'되/돼' '희안하다' 같은 경우와 비교할 수 없는 게, '너무'는 이미 언중 사이에서 '매우' 등과는 다르게 그것만이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을 확보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게시판에 남은 예전 대화 http://www.djuna.kr/xe/board/2464688

아주, 매우, 무척, 참 , 정말... 등 얘네들이 울겠네요. 엉엉엉, 우리는 너무를 이길 수 없어. 모두들 점점 사라질 것이야

이제 "졸라"도 졸라 쓰다보면 표준어가 되겠군요. 호응어로 "X발"도. 참 나. 대체 표준어를 왜 정하고 누가 이런 권한을 줬는지 모르겠네요. 일제시대라는 역사성이 있었다지만 1988년 맞춤법 개정안 때부터 왜 말하는 것을 저 사람들이 통제를 해? 라는 생각을 했었죠. 이제 공무원시험 국어나 수능 국어의 어법시험등은 다 없어져야 돼요. 아니면 판례공부하듯이 해야 하나?

"너무"도 이미 "완전"에 밀리고 있지 않나요? 개인적으론 이 "완전"이 너무 이상해요ㅡ ㅡ

너무의 준말 넘도 표준어로 만들지 그러냐

불어에도 "너무" 라는 뜻의 부사가 (trop) 긍정적의미의 형용사로 사용되는 문제가 있는데요 특히 젊은층에서 사용하다보니 살아있고 진화하는 언어의 습성상 이런 변화는 당연한거 같아요. 국어학자와 언어학자의 차이점은 국어학자는 틀린부분을 고쳐주고 언어학자는 왜 이렇게 사용하는지 연구한다고들 하는데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도 시대에 맞춰서 발전하고 변해왔기 때문에, 조금 오바해서 '숙명' 인거 같아요 :) 

국어원에서 허접하게 발표를 한 게 좀 안타까운데 이건 긍정부정 용언만의 문제가 아니고 이를테면 '기분이 너무 좋아/나빠 잠도 안 온다'처럼 정도부사 '너무'를 기준을 벗어난 초과의 뜻만 허용하다가 너무 좋다 싫다 기쁘다 슬프다 따위 주로 감정 판단의 형용사에서 일반적인 양적질적 강조의 뜻으로까지 넓혀진 것을 규범어에서 인정하기로 했다는 것이기에 너무의 여러 쓰임 가운데 일부 변화를 수용했을 뿐 '매우 = 너무'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