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4 10:19
미세먼지가 많아 뿌옇기만 한 서울 하늘을 보면서도 기분은 화창합니다. 총선 결과 때문이죠.
근 1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선거결과가 이렇게 상쾌한 적이 있었나 싶어요. 지역구에서는 늘 당선되던 더민주가 떨어졌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전국적인 야당의 압승과 이로 인한 정계 재편이 기대됩니다.
정치는 늘 우리의 현실과 유리되어있는 남의 이야기로 치부했던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게 고무적인 일이라고 봅니다. 20대 투표율이 많이 올랐다는데서 희망을 보구요.
총선이 끝났으니 이제 자연스레 대선과 그 이후를 바라보게 됩니다. 안타까운 것은 각자 지지하는 대권 후보에 따라 거악인 새누리당보다 더민주나 국민의 당을 원수처럼 보는 지금 상황인데.. 국개론에 이어 호개론이 등장하는 건 정확하게 새누리와 그 추종자들이 바라는 바가 아닐까 싶습니다. 서로에 대한 증오는 정권 교체가 되기전까지는 좀 묻어두고 화합을 하는게 어떨까 싶네요.
일전에 흥미진진하게 본 블로그 내용중에 국민의 당이 실은 친이 계열이 살고자 도모한 이합집산의 결과물중 하나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과연 그러한지는 이후의 행보를 보면 알수 있겠지만 당장은 믿고 싶지도 않고 안철수 이하.. 국민의 당 당선자들이 그렇게 바보같을 거라는 생각도 접어두고 싶네요.
4.16이 다가옵니다. 이번 총선 결과는 마음속에서 4.16을 기억하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대다수의 선량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그런 결과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백일하에 드러내어 심판을 받을 사람은 심판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넘치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6.04.14 10:28
2016.04.14 10:28
역시 결과만 놓고보면 김종인을 영입하고 이선으로 물러난 문재인의 선택이 가장 돋보이는 지점이네요. 스스로 걸머지고 총선을 치뤘다면 이런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을까 싶습니다. 국민의 당을 야당으로 놓고볼때.. 새누리를 이겼을뿐 아니라 압도했죠. 김종인이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게 된 지금.. 다음 대선이 어떻게 치뤄질지 흥미진진해집니다.
2016.04.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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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은.. 새누리당의 패배는 기대치 대비 패배라는 것이지 아직도 건재하고 야당의 그 모든 정책들을 다 무위로 돌릴만큼의 의석은 확보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진보 진영은 사멸에 가까운 상태고, 제1 야당은 승리에 취해 삽질하지 않을까 불안하고 제 2 야당은 정체성이 궁금하고...
과연 얼마나 나아질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좀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