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입장에서 많이 아쉬울 수도 있는 결과이긴 하지만

 국민의당 출현으로 이슈에서 사라지고 더민당과의 선거연대도 깨진 상황에서

 순수하게 자력으로만 6석을 확보하면서 의석수를 한석 늘렸습니다.

 아쉽긴 하지만 당초 5석을 예상했기에 전 개인적으로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이고

 어짿든 새누리 일당독주를 막아낼 수 있었으니 다행이고 그 과정에서 정의당도 충분한 역할을 하였으니 

 후일을 기약해볼 최소한의 기반은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뭐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조성주가 비례 6번으로 밀려났던게 가장 뼈 아프네요. 딱 이만큼이 정의당의 한계라고 생각해요.

 


 더민당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김종인의 실험이 성공하길 바랬는데 우여곡절 끝에 성공을 거둔것이 반갑네요.

 게다가 마이너스식 외연확장은 결과적으로 실패하고(선거 전에 비해서 운동권, 리버럴, 참여정부 출신 등등이

 컷오프등으로 배제 되거나 험지에 내몰렸으나 당선이 되어 김종인이 그냥 좋다고 헤벌레하기만 할 수 없는 결과라 더 좋네요.

 문재인은 자신의 말에 스스로 발목 잡히게 생겼는데 더민당의 선거승리에서 흔들리던 집토끼를 잡아두는 가장 강력한 구심력 역할을 한건 사실이고

 당내에서 그런 구심력 측면에서 대체제가 없다는 사정으로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정계은퇴는 어려울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제 바램은 문재인이 한발자국 물러나서 오랫동안 비어 있는 중도,진보진영의 든든한 맏형 혹은 어른으로 서 있는게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어요.

 길게 내다보면 말입니다. 이번 영남에서 야권단일화, 특히 더민과 진보적 후보들간의 단일화 그리고 승리에 문재인의 존재감은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반면, 전 여전히 그가 난세에 어울리지 않는 지도자라고 생각해요.

 이성계를 대신하여 온갖 더러운 일을 다해치운 이방원같은 수하를 두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국민의 당에 대해선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아요. 새정치?에 대한 대중의 열망을 지역감정 조장이란 가장 퇴행적인 방식으로 이룬 영 찝찝한 존재들입니다.

 다만 국민의 당을 선택한 호남의 중도 보수층의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낸 의미로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에 별로 기대할것도 없네요.

 정동영, 천정배, 김한길 이 세사람을 떠 올려 보면 뭐....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오늘 아침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합니다.

 닭대가리가 책상을 부숴버렸을거 같아서요 ^^

 수년간 넋 놓고 당하기만 했던 친박들의 광란의 질주에 제동이 걸린 것이 무엇보다 다행입니다.

 물론 한국 경제의 암담한 현실은 쉽사리 개선되기 어렵겠지만 차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한다고 전제하면

 새누리당이 과반을 차지 하지 못한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