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1 02:23
아쉽지만 전 욕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보니까 국정원 개들이 공작 들어갔더만요. 민주당 실망이다 다시는 안찍는다 뭐다 하면서 선동 중)
필리버스터를 통해서 고생한 야당의원들을 통해 배운게 너무 많았고
그 시간들이 갖는 의미는 온전히 저에게는 소중했으니 그걸로 충분합니다.
어차피 유종의 미라는게 있을 수 없는 시작이었다는거 알고 있었는데
질서있는 후퇴랄까? 뭔가 시원하게 매듭을 짓는 모습을 지지하고 응원하던 시민들에게 보여주며 마무리를 하기만 바라는데
마지막 마무리 발언을 박영선이 한다니 그도 불가능할거 같고
이즘에서 그냥 마음을 놔야겠죠.
이번 필리버스터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가장 극렬하게 발악적으로 어깃장을 놓고 방해를 하던게
어제밤을 지켰던 홍종학 의원이 이명박근혜정권의 경제정책의 헬스러운 실상에 대한 폭로였던거 같아요.
제 개인적으로는 처음 테러방지법의 문제에 있어서 가장 본질적이고 현정권의 아킬레스건을 건더렸던 논조였다고 생각해요.
경제를 망치고 노동자를 사지로 내모는 상황을 홍종학 의원이 지적을 할때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발언을 더 이어가지 못할 정도로 고성을 지르고
발악을 하던 장면이 생생합니다.
제가 정의당 지지자로서 가장 탐나던 의원이었다고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어요.
사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타인'의 인권에 대해서 별로 무관심 합니다.
1980년대에도 그랬고 그 이전에도 그랬습니다. 그냥 다 자기 먹고사니즘에 몰두하며 살아갈 뿐이죠.
현재는 더합니다. 다들 제 코가 석자이고 무언가 위험에 대해 더 강하게 대비하는데 그것이 자신들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테러방지법으로 일부의 자유를 구속한다고 해도 자신들과는 상관 없는 일들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경제와 노동환경이 건국이래 최대의 위기 상황이라는것은 더 이상 감추기 어려운 상황이고
이것이 현 정치의 가장 핵심적인 쟁점이 된다면 아마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일 사람들이 더 많아질것은 분명합니다.
이게 더럽지만 현실이고 한심하지만 평범한 다수의 삶의 모습들입니다. 아니 한심하다고 생각하는것도 지나친 오만일지도 모르겠네요.
힘이 없으면 이렇게 됩니다.
민주주의에선 의회에 하나라도 더 많은 자신의 사회경제적 처지를 대변해줄 의원을 보내는게 '힘'이고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선거의 절박함은 변함없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아무리 투표를 열심히 해도 별짓을 다해서 조작을 할것이라는 생각에 패배주의가 스믈 스믈 기어 나오는게 사실인데
대통령선거와 달리 국회의원 선거는 수 많은 지역구의 다양한 변수와 상황이 있기 때문에 그리 손쉽게 여론조작이나 개표조작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게 다 쉽다면 뭐 하러 종편을 만들고 국정원 댓글질을 하고 그렇겠어요.
저 놈들도 제 나름 온갖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은 반대로 그걸 이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그들보다 더 열심히 치열하게
지혜롭게 싸우면 이길수 있는 것이라는 반증이라 생각해요.
"살아 있으면 뭐라도 해야한다" - '육룡이 나르샤' 중에서
2016.03.01 02:34
2016.03.01 02:55
완주한다해도 모레까지 이어지기도 힘들거에요.... 남은 의원 수가 ...ㅠ.ㅜ
2016.03.01 03:02
손혜원 더불어민주당(홍보위원장)
필리버스터 중단에 실망한 여러분들의 댓글을 보고
깜짝 놀라 지도부와 연락을
취했습니다.
그분들의 생각은 필리버스터가 계속 될 경우
선거구 획정을 하지 못한 모든 책임을 우리당이 덮어쓸 것이고
그러면 이번
선거는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이미 여러 언론이 우리를 잡으려 작정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필리버스터로 우리 뜻을 관철할
수는 없습니다.
대통령은 테러방지법의 토씨 하나도 손대지 못하게 한다고 합니다.
그 어떤 새누리의원도 내용조정에 대해 말을 꺼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구요.
어떻게 해도 이 법은 통과된다는 이야기입니다.
3월 10일까지 버티고 선거구획정에 들어가게 되면
시간이
모자라 경선은 불가능하고 공천도 모두 엉망으로 뒤엉키게 됩니다.
그렇다고 전시도 아닌 상황에서 선거일을 연기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감사하게도 필리버스터는 이미 국민들의 것이 되었습니다.
지도부에 말씀 드려서 내일 바로 끝내지는 않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10일까지 이어가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좋은 방안을 주십시오.
제가 지도부에
전달해서
여러분들의 뜻을 최대한 따르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 주시는 큰 관심과 사랑은 물론
꾸지람에도 저는 늘
감사합니다.
2016.03.01 03:14
현재 이언주 의원 발언중인데
훼방 놓는 새누리당애들도 회의장에 한놈도 없는지 아주 대 놓고 테방법과 상관없이 평소 다수당과 청와대에 휘둘려 겪고 있는 야당의 어려움을 토로중이네요.
이런식으로 연착륙하는 발언을 좀 많이 하다가 지지자들부터 이제 알겠으니 나와서 총선승리를 위해 뛰세요! 라는 응원을 받으며 나올 수도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더 깊어지네요. 뭐 아직 늦진 않았죠. 남은 시간 남은 발언기회라도 잘 활용해서 잘 설득하길 바래요.
2016.03.01 03:18
새누리당이야 뭐 그런 놈들이니까 그렇다 치고...
오백원짜리 예언 하나 하자면 내일 안철수는 자기네가 압박해서 더민주당의 필리버스터 끝냈다고 자화자찬 할겁니다.
2016.03.01 04:48
2016.03.01 06:42
뭐랄까 지난 며칠간의 필리버스터때문에
여론자체가 테러법은 절대 안된다 필리버스터 중단하고 테러법을 통과시키겠다니 그게 무슨 소리냐. 이정도 반응이 됐군요.
근데 정녕 계속 하면 안되는건가요?
선거법만 곁가지로 통과시킬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거부하며 볼모로 잡고 있는 느낌인데.
그렇게 될 경우 현재 언론 지형상 민주당이 모든 죄를 뒤집어쓰게될게 두려워 스스로 물러나는 형국이 아닌가 싶어서요
2016.03.01 07:15
2016.03.01 07:29
언론? 언론이 여론이냐 인터넷이 여론이냐 묻는다면 인터넷이라고 대답하고싶네요.
여론조사에서도 최근 며칠 사이에 테러방지법 반대쪽으로 급격히 넘어가는 중이었죠.
좀 더 자세히 보면 특히 중도적인 입장을 취하던 지지층에서 반대쪽으로 이동이 많은걸 알수있죠.
2016.03.01 13:40
3월 10일 이후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더라도 필리버스터는 계속해야 합니다.
선거법이 그때까지 통과되지 않더라도요.
욕먹더라도요.
좀더 멀리봤으면 좋겠네요.
항상 "야당과 함께 통과시킨거다"라는 소리좀 그만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2016.03.01 16:52
의원들은 몰라도 더민당 당지도부는 욕 먹어도 싸다고 생각해요.
2016.03.0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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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중단 소식에 우울했지만, 그래도 마무리는 좀 잘했으면 합니다. (그래도 정의당 의원들은 완주하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