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끝낼듯 하군요

2016.03.01 02:23

soboo 조회 수:3284


 아쉽지만 전 욕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보니까 국정원 개들이 공작 들어갔더만요. 민주당 실망이다 다시는 안찍는다 뭐다 하면서 선동 중)

 필리버스터를 통해서 고생한 야당의원들을 통해 배운게 너무 많았고 

 그 시간들이 갖는 의미는 온전히 저에게는 소중했으니 그걸로 충분합니다.


 어차피 유종의 미라는게 있을 수 없는 시작이었다는거 알고 있었는데

 질서있는 후퇴랄까? 뭔가 시원하게 매듭을 짓는 모습을 지지하고 응원하던 시민들에게 보여주며 마무리를 하기만 바라는데

 마지막 마무리 발언을 박영선이 한다니 그도 불가능할거 같고

 이즘에서 그냥 마음을 놔야겠죠.


 이번 필리버스터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가장 극렬하게 발악적으로 어깃장을 놓고 방해를 하던게

 어제밤을 지켰던 홍종학 의원이 이명박근혜정권의 경제정책의 헬스러운 실상에 대한 폭로였던거 같아요.

 제 개인적으로는 처음 테러방지법의 문제에 있어서 가장 본질적이고 현정권의 아킬레스건을 건더렸던 논조였다고 생각해요.

 경제를 망치고 노동자를 사지로 내모는 상황을 홍종학 의원이 지적을 할때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발언을 더 이어가지 못할 정도로 고성을 지르고

 발악을 하던 장면이 생생합니다.


 제가 정의당 지지자로서 가장 탐나던 의원이었다고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어요.

 

 사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타인'의 인권에 대해서 별로 무관심 합니다.

 1980년대에도 그랬고 그 이전에도 그랬습니다. 그냥 다 자기 먹고사니즘에 몰두하며 살아갈 뿐이죠.

 현재는 더합니다. 다들 제 코가 석자이고 무언가 위험에 대해 더 강하게 대비하는데 그것이 자신들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테러방지법으로 일부의 자유를 구속한다고 해도 자신들과는 상관 없는 일들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경제와 노동환경이 건국이래 최대의 위기 상황이라는것은 더 이상 감추기 어려운 상황이고

 이것이 현 정치의 가장 핵심적인 쟁점이 된다면 아마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일 사람들이 더 많아질것은 분명합니다.

 

 이게 더럽지만 현실이고 한심하지만 평범한 다수의 삶의 모습들입니다. 아니 한심하다고 생각하는것도 지나친 오만일지도 모르겠네요.

 

 힘이 없으면 이렇게 됩니다. 

 민주주의에선 의회에 하나라도 더 많은 자신의 사회경제적 처지를 대변해줄 의원을 보내는게 '힘'이고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선거의 절박함은 변함없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아무리 투표를 열심히 해도 별짓을 다해서 조작을 할것이라는 생각에 패배주의가 스믈 스믈 기어 나오는게 사실인데

 대통령선거와 달리 국회의원 선거는 수 많은 지역구의 다양한 변수와 상황이 있기 때문에 그리 손쉽게 여론조작이나 개표조작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게 다 쉽다면 뭐 하러 종편을 만들고 국정원 댓글질을 하고 그렇겠어요.

 저 놈들도 제 나름 온갖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은 반대로 그걸 이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그들보다 더 열심히 치열하게

 지혜롭게 싸우면 이길수 있는 것이라는 반증이라 생각해요.


 "살아 있으면 뭐라도 해야한다"  - '육룡이 나르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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