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프랫의 작은 신들이라는 단편을 읽었습니다. 8페이지의 짧은 단편이지만 꽤나 묵직하게 울림을 주더군요. 


언젠가의 결혼기념일에 아내에게 선물했던 "D에게 보내는 편지" (앙드레 고르) 가 현실에 뿌리를 박은 아내에 대한 절절한 사랑 고백이라면 작은 신들은.. 사랑하는 이의 부재에서 오는 고통과 슬픔을 환상적으로 묘사한 수작이었습니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은데.. 아직 국내에 번역되서 출간된 책은 없네요. 요즘 장르문학의 다양한 작품들이 출간되고 있으니.. 어쩌면 조만간에??라고 기대해 봅니다. 


작은 계피의 신, 바닐라의 신, 퍼지의 신.. 신들의 이름을 불러보다가 나는 어떤 신이 되고 싶은 지도 살짝 생각해 보았어요. 뇨끼의 신, 크림소스의 신, 오리 라구의 신과 청국장, 된장의 신.. 작은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 겠습니다. 


회사에 미운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뭔가 합이 안맞는다고 해야할지.. 사사건건 일에 방해가 되거나 사람을 빡치게 만드는 재능이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저하고만 그런다는 거죠. 다른 동료들에게는 꽤나 믿음직스럽고 너그럽고 싹싹한 모양입니다. 살다보면 천적같은 그런 느낌의 사람을 만날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사람은 또 처음이네요.  그래서 참 어째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음.. 좀 더 두고볼 일입니다. 제일 좋은 건 외면하는 거지만 언제 한번 부딪혀도 크게 부딪힐 것 같은 느낌이. 참을 인자를 새기고 또 새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하나가 아쉬우면 다른 하나를 채워주는 것 같기도 해요. 어제는 고민하던 일이 하나 있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게 해결되었습니다. 물론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그래도. 


빙수가 땡기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호미빙이라는 대만계열 빙수집에 얼마전에 가봤는데.. 괜찮더군요. 오늘은 오다가다 시간이 맞으면 밀크티 빙수를 먹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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