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8 22:58
* 지난주에 여주+남주가 괴상하게 최종보스가 되었다며 툴툴거렸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회에 여주의 계략=페이크였다....식으로 묘사되는데, 그게 자연스러운게 아니라 작가가 네티즌 눈치 본 모양새처럼 느껴지더군요.
물론 충분히 있을수도 있는 흐름이지만, 보통 그런 흐름은 주인공+시청자가 알고 있을법도 한데 여주인공이 혼자 아무도 모르게 단독진행한 계략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마지막회. 등장인물들의 태세전환이 우디르급. 폭풍같이 휘몰아치는 반성의 향연.
막드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지만, 악역의 악행이 그만큼 지독스러웠던 드라마인만큼 정말 당혹스러울 정도입니다.
* 배우들이 연기하기 참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이건 뭐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이 되어야 할텐데 이런식으로 갈팡질팡하는 캐릭터들에게 감정이입하기 쉬웠을거란 생각은...
* 오늘 금사월에서 악역들은 각각 구두를 닦고, 가사도우미를 하고, 전단지를 붙이고, 주차관리를 합니다.
이런류의 결말은 결국 시청자에게 악역들의 '최후'를 보여주기 위한 역할일텐데 말입니다.
뜬금없이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현실속에서 구두를 닦는 사람들, 가사도우미를 하던 사람들, 주차관리를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 무슨 큰죄를 지은 사람들이 아닐텐데,
왜 드라마속 악역들은 모든 일이 끝나면 꼭 이런 일들을 하는 것일까.
드라마에 따라 다르지만 이들의 죄질은 대부분 악독한 것들이고, 결국 '결말'이란것은 이런 죄를 지은 사람들이 속죄하거나 처벌받는걸 보여주는 과정일텐데 말입니다.
당연히 현실속 사람들이 주차관리 하는 사람들을 죄를 지은 사람들로 보는건 결코 아니지만,
결국 우리 사회가 직업들에 가진 편견이 이런 드라마속에 아무렇지도 않게 녹아있는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어렵고 깊이 생각해야 떠오를 일도 아닌데 이제야 이런 생각이 드는걸보면 메피스토 역시도 그런 편견에 익숙해져있었나 봅니다.
2016.02.29 02:04
2016.02.29 12:04
2016.02.29 15:55
제가 제일 좋아했던 강만후는 성격상 뉘우치더라도 뭔가 깨달은 듯한 뉘앙스는 안어울리더군요. 그것보다는 뭘 해먹더라도 넉살좋은 아저씨 정도가 어울렸을 거 같은데. 그간의 커리어와 수완을 보면 안정적이지만 작은 인테리어 업체 정도는 운영이 가능할 것 같기도 하구요.
그건 오혜상도 마찬가지.
그것도 그렇지만 강만후와 그 일가는 아들 딸이 나름 잘되고 있는데 굳이 궂은 일을 할 필요가 없기도 하구요.
좀만 더 생각해 줬으면 권선징악이면서 말이 되는 엔딩이 가능했을텐데 아쉽더군요.
강만후 다음으로 좋아했던 조비는 강만후가 완전 쫄딱 망한 뒤에도 열심히 몸바쳐 따라다니더니 꿍꿍이가 있었더군요. 목표달성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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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는 권선징악은 절대 없을거라는걸 보여주는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