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노래프로그램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인기가요나 스케치북같은 프로그램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요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도전 1000곡이나 아메리칸 아이돌 정도인데 좋아하는 느낌은 좀 다르죠

도전 1000곡은 가끔씩 아주 놀라운 순간을 보여준 적이  있어서 좋아합니다.

보통은 참 재미없고 후진데 기억나는 장면들이 있어요

김도향씨가 나와서 보고싶다를 불렀을때나

나오미가 나와서 꽃피는 봄이오면을 부를때같은 건데 가장 기억나는 건 허수경씨였죠

꽤 높은 키의 여자노래였는데 세상에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영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에서

카메론 디아즈의 노래부르는 장면을 라이브로 보는 느낌었어요

아메리칸 아이돌은 특별히 좋아하는 부분이 있어요, 멘토들 불러서 그 사람들 노래 부르는 부분이죠

물론 그 멘토들이 제가 좋아하는 가수분일때 가장 좋았습니다. 

 

나는 가수다가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고 저 역시 화가 너무 나지만

그렇다고 이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건 원치 않습니다.

제작진들도 당시의 사태에서 가장 걱정되는 게 그 부분이었지 않았을까 추측이 됩니다.

이번 회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순간은 백지영하고 정엽이 나오는 부분이었어요

다음 경연에서 김건모가 그런 순간을 보여주기를 바라겠습니다.

 

2.

가벼운 확률문제 하나

 

어떤 가족에게 어린이가 둘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남자임을 알았습니다.

이 때 나머지 한 아이도 남자일 확률은 얼마일까요? (이 사회에서 태어나는 남녀성비는 50:50으로 동일함)

 

3.

최근 본 어느 책에서 인상깊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미국의 어느 학자가 미국사람들이 당시 애용하던 데이트찌라시(영화에서 많이 보던  서로 데이트 상대를 구합니다 하는 개인광고)

를 가지고 실험을 했습니다.

남여가 성별을 바꿔서 한 번 확률을 실험해 본 겁니다.

다른 성별의 구애를 받기 위해 광고를 내는거니만큼 상대방의 입장으로 해 보면 더 나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한 실험이었는데

결과가 꽤 재미있더군요

남성이 여성을 가장하고 낸 광고에서는 성공률이 조금 올라갔지만(원래 성공률이 높게 나오니 거기서 올라갈 여지가 별로 없었겠죠)

여성이 남성을 가장하고 낸 광고는 성공률이 반으로 떨어졌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책에서도 애기를 합니다만(너무 남성성을 의식해 좀 노골적인 광고를 한 게 많았다고 합니다)

책에 안 나오는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생각이 나게끔 하더군요

남자들끼리는 보통 이런 애기를 많이 합니다. 내가 진짜 좀만 괜챦은 여자면(아주 미인이 아니라도)온갖 남자들 다 후려쳐먹을텐데라고 

여자들도 비슷하게 이런 식의 상상을 할꺼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만 보면 일단은 좀 다르더군요

 

4.

세상에서 가장 슬펐던 이야기

 

어느날 신문에서 본 몸이 아픈 아버지를 보살피며 어렵게 살고 있던 한 미혼여성이

로또 1000만워어치인가를 산 다음 그걸 다 맞춰봤는데 당첨총액이 몇 만원밖에 안 됐습니다.

그러자 여자는 아버지와 함께 자살을 했습니다.

 

이 기사를 읽고 한 3일인가 악몽을 꿨던 것 같아요.

세계를 기준으로 해서 아프리카의 가난한 아이들 이야기도 정말 가슴아프지만

한국에 사는 사람으로서 그냥 그 여성이 살았던  삶과 그 선택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그냥 지금도 가슴이 그냥 먹먹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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