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01 13:19
시간은 매주 월, 화 밤 12시 10분부터 1시까지이고 총 6강입니다.
EBS On-Air : http://www.ebs.co.kr/onair
2월 1일 (월) : 1강. 한국 현대문학의 탄생
이인직의 신소설 <혈의 누>, 이해조의 신소설 <자유종>
최남선의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 등
2월 2일 (화) : 2강. 일본 식민지시대의 한국문학 (1)
이광수 <무정>, 염상섭 <만세전>
김소월 <진달래꽃>, 한용운 <님의 침묵> 등
2월 8일, 9일 : 설 연휴 휴강 ^^
그런데 8일 밤 11시 40분에 EBS 에서 영화 위플래쉬 하네요. O.O
2월 15일 (월) : 3강. 일본 식민지시대의 한국문학 (2)
이상 <날개>, 박태원 <천변풍경>
정지용 <백록담>,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등
2월 16일 (화) : 4강. 민족 분단과 한국문학
황순원 <카인의 후예>, 최인훈 <광장>,
이호철 <판문점>, 조정래 <태백산맥> 등
2월 22일 (월) : 5강. 산업화 시대의 한국문학
최인호 <타인의 방>, 황석영 <삼포 가는 길>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신경림 <농무> 김용택 <섬진강> 등
2월 23일 (화) : 6강. 세계 속의 한국문학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고은 <만인보> 등
2016.02.01 14:04
2016.02.02 07:01
2016.02.02 09:15
요즘은 소설도 별로 안 읽고 시도 사실 많이 읽는 편이 아니어서
문학소녀/소년이 되기에는 독서량이 택도 없을걸요. ^^
좀 전에 찾은 정지용 시인의 시 한 편~~
그의 반
정지용
내 무엇이라 이름하리 그를?
나의 영혼 안의 고운 불,
공손한 이마에 비추는 달,
나의 눈보다 값진 이,
바다에서 솟아 올라 나래 떠는 금성,
쪽빛 하늘에 흰꽃을 달은 고산 식물,
나의 가지에 머물지 않고
나의 나라에서도 멀다.
홀로 어여삐 스스로 한가로워 -- 항상 머언 이,
나는 사랑을 모르노라, 오로지 수그릴 뿐.
때없이 가슴에 두 손이 여미어지며
굽이굽이 돌아나간 시름의 황혼길 위--
나--바다 이편에 남긴
그의 반임을 고이 지니고 걷노라.
2016.02.02 12:16
심심하니 오늘 강의도 제 맘대로 예습 ^^
먼저 한용운 시인의 시
나의 꿈
당신이 맑은 새벽에 나무 그늘 사이에서 산보할 때에,
나의 꿈은 작은 별이 되어서 당신의 머리 위에 지키고 있겠습니다.
당신이 여름날에 더위를 못 이기어 낮잠을 자거든,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당신의 주위에 떠돌겠습니다.
당신이 고요한 가을밤에 그윽히 앉아서 글을 볼 때에,
나의 꿈은 귀뚜라미가 되어서 책상 밑에서 「귀뚤귀뚤」 울겠습니다.
예술가
나는 서투른 화가여요.
잠 아니 오는 잠자리에 누워서 손가락을 가슴에 대이고, 당신의 코와 입과 두 볼에 새암 파지는 것까지 그렸습니다.
그러나 언제든지 작은 웃음이 떠도는 당신의 눈자위는, 그리다가 백 번이나 지웠습니다.
나는 파겁 못한 성악가여요.
이웃 사람도 돌아가고 버러지 소리도 그쳤는데, 당신이 가르쳐주시던 노래를 부르려다가 조는 고양이가 부끄러워서 부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가는 바람이 문풍지를 스칠 때에, 가만히 합창하였습니다.
나는 서정시인이 되기에는 너무도 소질이 없나봐요.
「즐거움」이니 「슬픔」이니 「사랑」이니, 그런 것은 쓰기 싫어요.
당신의 얼굴과 소리와 걸음걸이와를 그대로 쓰고 싶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집과 침대와 꽃밭에 있는 적은 돌도 쓰겠습니다.
**새암: 샘 (아마도 보조개?)
**파겁하다: 익숙해져서 부끄러움이나 두려움이 없어지다
나룻배와 행인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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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김소월 시인의 시
오시는 눈
땅 위에 새하얗게 오시는 눈.
기다리는 날에는 오시는 눈.
오늘도 저 안 온 날 오시는 눈.
저녁불 켤 때마다 오시는 눈.
눈
새하얀 흰 눈, 가볍게 밟을 눈,
재 같아서 날릴 듯 꺼질 듯한 눈,
바람엔 흩어져도 불길에야 녹을 눈,
계집의 마음. 님의 마음.
만나려는 심사
저녁해는 지고서 어스름의 길,
저 먼 산엔 어두워 잃어진 구름,
만나려는 심사는 웬 셈일까요,
그 사람이야 올 길 바이 없는데,
밤길은 뉘 마중을 가잔 말이냐.
하늘엔 달 오르며 우는 기러기.
**바이 - 아주 전혀
가는 길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먼 후일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 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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