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런 기사를 봤습니다.


손예진 김주혁 주연 '비밀은 없다' 상영관이 없다 (세계일보 링크)

관객의 외면에 상영관을 축소했고 그래서 관객은 상영관을 찾을 수 없다는 아이러니한 내용입니다. 


'비밀은 없다'는 6월 23일에 개봉해서 이제 딱 2주를 채웠는데
서울에서는 사실상 신촌에서의 수요일 심야 회차를 마지막으로 상영관이 대한극장 하나만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신촌 메가박스에서 목, 금 새벽 3시 10분에 상영시간이 뜨기는 하는데 그나마도 매진되었다고 뜨거든요. 

이번 주말까지 수도권과 지방에서 잡혀있는 회차들도 거의 비슷한 사정입니다. (심야, 매진)


이 와중에 어제 저녁 대한극장 8시 상영 회차는 정말로 매진되었다고 하고,  

'보고 싶은데 상영관이 없다'는 내용의 트윗은 지금도 꾸준히 올라오는 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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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첫 주 이후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이 그렇게 뒤늦은 반응이라고는 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관객수의 반등을 기대하긴 힘들었는데, 개봉 일주일도 채 안되어 상영관이 확 줄어버린데다가 

둘째 주말엔 이미 대부분의 상영관에서 심야와 조조 이외의 상영시간을 찾기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진 이유로 홍보의 문제를 지적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던데

저는 영알못이라 이게 얼마나 일반적인 상황인건지조차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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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쪼록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관람 또는 재관람하고자 하는 분들이 꼭 상영관을 찾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이 영화의 흥행저조를 반기는 듯한 반응은 개인적으로 좀 뜨악했네요.

익스트림 무비에서 퍼온 글입니다.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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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수정되었지만, 나무위키의 '비밀은 없다' 항목에선 개봉 2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겨우 24만" "참담한 수준" "손해가 막심" 등의 평가를 내려 놓았더군요.  


개봉 첫 주 이 영화를 처음 보고 온 후에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반응이 신기해서 

네이버에 별점평을 보러갔다가 이런 코멘트들을 읽고 의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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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극도의 불쾌함과 불편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고, 완성도에 대한 불만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다시는 감독하지 말라"는 반응은 왜 나오는 것일까요? 


한번도 저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 좀 궁금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김기덕 (또는 심형래) 감독의 영화를 보고 돈아깝다고 느꼈다고 해서

저 사람은 다시는 영화를 찍지 말았으면 좋겠다 부들부들... 이런 생각을 하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영화 자체에 대한 이야기만으로도 밤이 모자란데 영화 외적인 문제들에 자꾸 눈길이 갑니다.

한편으론 이 영화에 대한 일련의 반응들이 마치 영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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