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07 03:20
오늘 이런 기사를 봤습니다.
손예진 김주혁 주연 '비밀은 없다' 상영관이 없다 (세계일보 링크)
관객의 외면에 상영관을 축소했고 그래서 관객은 상영관을 찾을 수 없다는 아이러니한 내용입니다.
'비밀은 없다'는 6월 23일에 개봉해서 이제 딱 2주를 채웠는데
서울에서는 사실상 신촌에서의 수요일 심야 회차를 마지막으로 상영관이 대한극장 하나만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신촌 메가박스에서 목, 금 새벽 3시 10분에 상영시간이 뜨기는 하는데 그나마도 매진되었다고 뜨거든요.
이번 주말까지 수도권과 지방에서 잡혀있는 회차들도 거의 비슷한 사정입니다. (심야, 매진)
이 와중에 어제 저녁 대한극장 8시 상영 회차는 정말로 매진되었다고 하고,
'보고 싶은데 상영관이 없다'는 내용의 트윗은 지금도 꾸준히 올라오는 중이네요.
개봉 첫 주 이후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이 그렇게 뒤늦은 반응이라고는 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관객수의 반등을 기대하긴 힘들었는데, 개봉 일주일도 채 안되어 상영관이 확 줄어버린데다가
둘째 주말엔 이미 대부분의 상영관에서 심야와 조조 이외의 상영시간을 찾기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진 이유로 홍보의 문제를 지적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던데
저는 영알못이라 이게 얼마나 일반적인 상황인건지조차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쪼록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관람 또는 재관람하고자 하는 분들이 꼭 상영관을 찾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이 영화의 흥행저조를 반기는 듯한 반응은 개인적으로 좀 뜨악했네요.
익스트림 무비에서 퍼온 글입니다.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지금은 수정되었지만, 나무위키의 '비밀은 없다' 항목에선 개봉 2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겨우 24만" "참담한 수준" "손해가 막심" 등의 평가를 내려 놓았더군요.
개봉 첫 주 이 영화를 처음 보고 온 후에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반응이 신기해서
네이버에 별점평을 보러갔다가 이런 코멘트들을 읽고 의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영화를 보고 극도의 불쾌함과 불편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고, 완성도에 대한 불만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다시는 감독하지 말라"는 반응은 왜 나오는 것일까요?
한번도 저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 좀 궁금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김기덕 (또는 심형래) 감독의 영화를 보고 돈아깝다고 느꼈다고 해서
저 사람은 다시는 영화를 찍지 말았으면 좋겠다 부들부들... 이런 생각을 하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영화 자체에 대한 이야기만으로도 밤이 모자란데 영화 외적인 문제들에 자꾸 눈길이 갑니다.
한편으론 이 영화에 대한 일련의 반응들이 마치 영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2016.07.07 06:38
2016.07.07 07:52
2016.07.07 08:12
영화보고 너무 실망하면 불쾌하고, 시간이랑 돈 아깝잖아요. 저런 반응 충분히 있을수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애써 시간을 내서 돈을 지불하고 극장에 왔는데 기대했던 영화가 너무 불쾌하고, 날 농락하는것 같다고 느끼면
화딱지가 나죠. 낭비 같구요.
저는 아직 보지 않았지만 비밀은 없다는 유독 평론가 몇과 트위터에서만 난리인것 같네요.
보고나온 제 주위의 일반 관객대다수의 반응은 '이해할수 없는 영화'였습니다.
내 돈을 주고 봤는데 영화를 이해할수 없다면, 그것만큼 불쾌한게 어디있을까요?
저는 저런 사람들의 반응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2016.07.07 08:15
그리고 CJ 마케팅 어쩌구 저쩌구 저 트윗은..그냥 버리는 카드였던거죠.
1년이나 미뤄진 이 시점에 개봉했다는 것 자체가 어차피 CJ에서 기대가 없었다는 겁니다.
관객수가 그걸 또 증명해주고요.
마케팅 비용이 어마어마한데 CJ가 버리는 카드에 돈을 쓸리가 없겠죠..
영화 입장에서는 씁쓸하긴 하겠지만요.
2016.07.0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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