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소설, 게임, 영화 등을 각색할 때 항상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그 중에서도 성별/성 정체성/성적 지향이나 race/ethnicity에 대한 변경은 민감한 부분이죠. 영화 내에서 해당 설정이 바뀌어도 영화의 전개에 큰 지장이 없는 경우라면 다양성 확보 면에서 좋은 말을 들을 수 있을겁니다. 물론 그 반대로 설정 변경 그 자체든 다른 문제들로 인한 것이든 원작에도 충실하지 못한 채 토큰 캐릭터가 된 경우도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원작파괴범들을 무지 싫어합니다. 원작과 다른 수를 둬놓고 수습을 못하는 작품들을 보면 뭐하자는 짓인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반대로 무리하게 원작을 복제하다가 오히려 원작에 신성모독을 저지른 경우도 있습니다. 거스 반 산트의 사이코가 딱 그 꼴이었죠.)


한편으로는 영화 산업 자체가 특정 성별/성 정체성/성적 지향, 특정 race/ethnicity에 치우쳐져 있으니 원작 훼손을 각오하더라도 다양성을 확보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전형적인 작품과 캐릭터만 나오는건 관객 입장에서도 찝찝할테니까요.


최근 모 영화를 둘러싸고 벌어진 논란에서 나의 XX는 이렇지 않다며 원작 후 아크바르를 외치는 그 꼴을 직접 보게 되었죠. 반대로 다른 모 영화는 영화 자체가 개판이라 특정 캐릭터의 설정을 바꾼 것에 대해 다양성 운운할 명분도 없어졌습니다.


앞으로 나올 영화들의 캐스팅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이야기가 많습니다. 제 마음은 양쪽 다 잡기 힘들면 그냥 영화 자체를 잘 만들어서 원작 파괴니 다양성 부족이니 하는 소리들을 들어가게 하는게 최선이라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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