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7 17:10
수영장 교육을 두번째로 받는데 정말 물 속 깊이까지 잠수하고-스노클링만 물고 오리발 차면서 수영도 하고(공기통이나 일체 장비없이)
수영장에 장비메고 수영하는 것도 저한테는 힘든 일이었는데 어쨌든 결정적으로는 깊이 잠수해서 호흡으로 물에 뜨고 가라앉고를
조정하는데 호흡조절이 안되는거에요. 두 번이나 시도했는데 결국 안되었어요.
속상하더라구요. 호흡기도 꽉 물지 못하고 물안경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강사말로는 도돌이표같이 모든게 다 안된다는거죠.
왜 말해주는데 호흡기를 그렇게 물고 있냐고, 난 힘이 빠져서 그러는건대 그런건 핑계가 안된다고-
원래 바다까지 가서 스쿠버 다이빙을 할 계획이었는데 물 바닥에 붙어있을 수도 없고 수영장 교육 다시 잡겠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난 못한다고 연락하려구요.
근데 생각해 보면, 댄스( 그 중 제일 쉽다는 스윙 댄스) 하루 나가보고 스텝 못 밟아서 포기, 미술 학원, 4번 나갔나,,,, 선긋다가 지겨워서 포기,,,,
배드민턴은 체계적으로 배운건 아닌데 사람들과 어울려서 대여섯 번 쳐보고 너무 실력 딸려서 다른 사람에게 민폐인 듯 해서 포기.....
전 체계적으로 뭘 배워서 하는건 다 못한다는걸 알았어요. 솔직히 이 과정에서 돈만 깨졌어요.
스킨 스쿠버는 내가 물에서 슈트만 입고 깊은 물에서 수영할 수 있었다는 짧은 성취감은 있었지만
딱히 그렇다고 수영을 배우고 싶지는 않네요. 이것도 호흡법이니 팔다리 움직임 못 익혀서 강사한테
열등학생 취급당할거 같고.
뭔가 할 수 있었던건 미술치료 워크샵 과정이나 독서모임이나 아니면 영어시험 종류????
아님 도자기 하나 정도 간단히 굽기?
그니까,,,,뭘까 체계있는건 역시 아니다 싶어서 이제는 정말 뭘 시도 못하겠어요.
오늘도 등산모임을 하나 제의받았는데 새벽같이 강원도에 있는 산에 가서 트랙킹하고 저녁에 돌아오는건대
해본다고 했다가 일정보고 무리수다 싶더라구요. (그리고 등산복도 구입하고 계곡 트랙킹이라 아쿠야슈즈를
사야한다는 것도 부담)
-보통 다른 사람들 권유로 하죠. 그리고 권유하는 사람은 그건 다 할 수 있는거다,쉽다,,,,,그리면서 장점을 주루룩 열거,,,,
나는 해보면 무리수. 저도 뭔가 정적인거 말고 내가 생산적으로, 새로운걸 시도해 보고 싶은데 역시 자유 글쓰기,
때로 아무 그림이나 막 그리기, 그런거 왜에는 없는거 같아요.
사실 저도 뭔가 새로운걸 시도하고 싶어서 했던건대 원래 내가 했던 생활을 지켜야 되나 싶어요.
2016.08.07 17:17
2016.08.07 18:03
저는 산둘레길 산책 정도나 맞을 사람이에요. 등산복에 등산화에 스틱이라니..... 그런 풀테스트를 살 수는,,,,,
2016.08.07 18:05
사실 시작할 때는 저도 끌릴만한 요소가 있어서 시작하거든요. 스킨 스쿠버만 해도 제가 해양 다큐 매니아인데가 바다에 환장하게 좋아하는건 사실이라서
좀 기술을 익혀서 들어가면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딱 벽에 부딛힌 기분이 들더라구요. 다른건 이건 아닌가 보다 쉽게 돌아섰는데 이번이 제일 아쉽네요.
2016.08.07 18:48
아이고 그렇게 좋아하시는데 제가 다 아쉽네요
2016.08.07 19:47
2016.08.07 20:51
균형 못잡는건 그래도 해결가능한 문제인거 같은데요, 음성부력, 양성부력인가하는 해저에서 몸띄우는게 안되는건 누가 대신 호흡해주는 것도 아니고,,,,,
첨엔 오리발달고 바둥거렸는데 어찌어찌 조금씩 균형은 잡혀가는 것도 같고, 마가렛트님은 좀 더 연습하심 되실 수도.
2016.08.07 20:21
2016.08.07 20:54
요가가 되신다니 부럽네요. 이것도 호흡법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권하는데 전 요가는 진즉에 이건 내가 못할것이다라고 확실히 느껴서
-정말 강사가 저를 잘 잡아서 교육해주면 모르겠는데,,,,,-시도도 안했어요.
2016.08.07 21:51
2016.08.07 22:12
글쎄요, 열등 취급을 받아서에 강조점이 있는게 아니라요, 제가 능력의 한계를 느끼면서 취미로 하려던게
-그니까 즐거움으로 하려던게-고통으로 느껴지는 지점이 오는건대 그걸 끝까지 고통을 견디면서할 동기부여는 안되네요.
하면 다 되는건 절대 아닌거 같습니다. 그래도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뭐가 맞는지 아닌지 부딛혀본걸 후회하진 않아요.
2016.08.07 22:08
2016.08.07 22:20
네, 금전적인 부담도 있고 말씀드렸듯이 그 놈의 음성, 양성부력은 연습하면 느는겁니까. 호흡을 깊게 들이쉬고 참고 몸이 뜰 때까지 기다리면 몸이 뜨는걸 느낀다는데-사실 어는 순간인지 모르는데 부지불식간에
몸이 붕~ 떠버리는데 또 내려갈 순 없더라구요;; 오묘한 세계죠;; 욕조도 없는 집에서 세수대야에 물채우고 숨참기 연습을 할 수도 없고, 강사 말로는 머리 속으로 이미지를 그려보라는데 몸으로 하는건 몸으로 해야
되는거죠. 깊은 호흡, 숨참기, 몸떠오름,,,, 그러다가 숨내쉬기, 기다림, 몸이 내려감. 제 딴에는 분명히 숨을 들이쉰다고 하지만 곧 미친듯이 숨을 내뱉기도 하고 간신히 숨을 들이 쉬었다가 참고 1,2,3,4, 숫자도 세보는데
몸은 꼼짝도 안합니다. 뜨기는 개뿔,,,, 저는 바닥에 있는거죠. 이거뭐지???? 뜬다며? 내가 들이쉰건 들이쉰게 아닌가..... 어쨌든 거의 하루종일 저로서는 기록적으로 수영장 물속에서 사투(?)를 벌였습니다;;
2016.08.07 22:13
2016.08.07 22:29
근데 그 강사는 왜 저한테 그렇게 한심하다는 듯이 지적질을 한거죠. 부력은 그렇다치고 호흡기 무는거 자기가 지적했는데 넌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버릇을 못고친다 마스크도 그렇다, 그러면서 아주아주 문제라는 것처럼 엄하게
야단을 칩니다. 저처럼 그러면 바다에서 진짜 위험하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기가 죽습니다. 내 딴에는 호흡기 꽉 물고 싶은데 체력 딸려서 자꾸 입이 벌어짐.....
사실 직장동료한테 좋은 강사라고 소개받고 한것이고 저혼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랑도 했는데 첫수업은 같이 받고 두 번째부터는 시간이 갈려서 저만 그날 intensive course처럼 했어요.
궁금한게 호흡조절만으로 부력을 컨트롤을 못해도 바다에서 스킨 스쿠버가 가능한건가요? 그 강사는 내가 그걸 못하면 내가 바다 바닥에 있을거라는 식으로 그러면 몸도 다치고 장비도 상한다, 그러던데요?
물론 공기를 조금씩 채워서 몸띄우는 것도 배우긴 했는데 주된건 호흡이라는거죠. 그리고 그 양성, 음성부력 호흡조절은 그냥 자기 따라 하면 다할 수 있는건대 내가 못한다는 식으로 말해서요. 이 말을 들으니
의문이 드네요. 저랑 배웠던 다른 사람들은 오리발차기가 잘 안된다고 다시 해야 한다했다는데 이 강사가 유난히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는건가요?
2016.08.07 23:01
2016.08.07 23:15
2016.08.08 14:32
네,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쪽지는 벚꽃동산님께 배울까 해서 보내드렸던건대, 역시 저는 유보를 해야할거 같습니다.
2016.08.07 23:30
쪽지 드렸어요,
2016.08.08 00:05
2016.08.0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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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적인 여유가 허락하는내에서 자기가 하고싶고 호기심가는걸 해야죠.
남들 하라는거 쉽다는거 해봤자 그건 그거 즐기는 사람들 기준으로 하는 얘기일테니 나에게 맞을리가요.
등산 얘기하시니 썰하나 풀자면
취미까진 아니고 어쩌다 쉬는날 산에 가끔가는데 그것도 보통때 운동삼아 뒷산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어느날 "어, 이거보다 땀 좀 더 빼는 것도 괜찮겠는데?"생각이 들어서 갔습니다. 등산장비나 신발같은거 없이 그냥 바닥 튼튼한 5만원짜리 프로월드컵 트래킹화에 추리닝에 쿨맥스티 하나 걸치고, 그렇게 가볍게 입어도 갈 수 있는 산을 가지요. 등산복에 등산화에 스틱에 백팩에......어휴...그거 살 돈으로 그냥 좋은거 사먹고말죠. 먹고 살 일 아니면 다 취미의 영역일텐데 취미는 나에게 맞춰야 취미지 취미에 나를 맞추는건 아니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