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6 12:53
4월 15일 1부 시청률은 2.3%, 성완종씨 육성 인터뷰가 공개된 2부 시청률은 4.3%.
2부로 한정해도, 14일 2부 시청률이 2.6%였던 것을 감안하면 큰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올해 최고 시청률 경신.
그리고 세월호 1주기.
책임지고 반성하며 울어야할 사람들이 침묵하자 하늘이 대신 울어주네요.
2015.04.16 13:57
2015.04.16 14:11
손석희도 단점많은 사람인거죠 뭐. 누구나 완벽하진 않으니, 당연히 정치에도 그런 기대를 하면 안됩니다. 앞으로도 냉정하게 생각해서 투표해야겠다 싶어요.
2015.04.16 14:22
고인의 뜻은 녹취록의 온라인 공개 반대였지, 방송 반대는 아니지 않았나요?
물론 망자와 관련된 사항을 결정할 수 있는 최고의 권한은 유족에게 있는 것이 맞지만
이번 사안처럼 사회적 의미가 큰 사건은 무조건 유족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당위보다는
방송 공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공익과의 신중한 비교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jtbc와 손석희가 비난을 받아야 한다면 그 포인트는 단순히 유족의 의사를 따르지 않았다, 가 아니라
녹취록을 (일감으로 보기엔)비합법적 수단으로 입수해 방송했다, 라는 점이나
이미 전문이 경향신문을 통해 보도된 내용을 자사의 이익을 위해 방송했다, 라는 부분이 되야 한다고 봅니다.
아주 나쁘게 예를 들어서, 고 유병언 회장이 세월호와 관련된 회사 정보나 녹취를 온라인에 올리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고
유족이 고인의 뜻을 따르겠다고 고집했다면 그때도 유족의 편을 드는 것이 공익적으로 올바른 일은 아닐테니까요.
2015.04.16 15:24
>>이미 전문이 경향신문을 통해 보도된 내용을 자사의 이익을 위해 방송했다, 라는 부분이 되야 한다고 봅니다.
심지어 경향신문의 전문 공개보다 선수를 쳐서 방송했습니다. 더 나쁜 거죠.
2015.04.16 16:17
선수를 쳤다, 라면 경향신문이 특종할 수 있었던 이익을 빼았았다는 거네요.
경향 신문의 이익이 사건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공익성보다 훨씬 더 존중받아야 하는 가치일까요?
기계적으로 계산해보면, 경향신문 발행부수가 2013년 1월 기준 약 24만 부이고
어제 jtbc 뉴스의 시청률은 대략 4%이니, 시청자 수는 대략 87만명 가량이네요.
(2013 우리나라 tv 보유 가구수인 2100만을 기준으로 대충 계산했습니다.)
최소 3배 이상 되는 사람들이 녹취록의 주요 내용을 알게 되었다는 뜻이겠죠.
물론 주류 미디어인 공중파나 종편을 보는 사람들은 여전히 헛소리를 하겠지만
(이런 언론 환경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무리수였다면
언론윤리나 유족 의견 무시 등의 논리로만 비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015.04.16 17:04
2015.04.16 20:51
제가 느끼는 언론환경과 상당한 괴리가 있네요. 지금 주류 언론은 성완종 리스트에 야당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악의적 추측으로 물타기만 하고 있지 않나요? 방송 보도가 없어도, 녹취록의 진의가 지금 대한민국의 미디어 환경 속에서 변질이나 왜곡없이 전달되었을 거라고 진심으로 믿으시나요? 또한 컨텐츠 도둑질 여부는 사실 관계를 좀 더 들여다봐야하는 사항이라고 생각해요. 감정적인 단죄보다 더 시급하게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들도 워낙 많구요.
2015.04.16 21:25
경향신문에서 단독보도가 나갔다고 요새 세상에 24만명만 봅니까? 다음, 네이버 등 주요 포탈 사이트에 뉴스 제공되고 사람들이 커뮤니티로 퍼나릅니다. 타사에서는 물먹지 않기 위해서 받아쓰고요.
so raw님의 논리라면 똑같이 타사의 단독보도를 훔칠 때라도 부수 많은 미디어가 훔치는 건 더 너그럽게 용인되어야 하고, 부수 적은 미디어가 훔치는 건 엄격하게 다루어야한다는 소리가 됩니다. 왜냐, 부수많은 미디어에서 훔치는 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공익성에 더 잘 부합하는 게 되잖아요?
사람들은 흔히 부수를 늘리려면 단독보도를 해야한다, 기자가 단독보도를 많이 하면 부수가 늘지 않겠느냐고 합니다. 그런데, so raw님은 부수 적은 매체에서 중요한 단독보도를 했더니, 너네는 부수가 적으니까 영향력이 적다. 영향력 많은 매체에서 단독보도 훔쳐 방영해서 중요한 사건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니 사회적으로 더 좋은 거 아니냐고 하는 격입니다. 이게 한국사회에서 좋은 기사가 나오기 힘든 이유입니다. 사회적으로 중요한 단독보도는 해서 뭘 합니까? 영향력 많은 매체에서 훔쳐가면 되지.
2015.04.17 08:32
경향이 무슨 화수분을 가진 자선단체인줄 아십니까? 회사의 이익은 당연히 존중받아야 하며, 그 이익이 제한을 받을 수 있을려면 그럴만한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경향이 정치세력과 결탁해서 전문을 숨기기라도 했으면 모를까, 바로 다음날 전문 공개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훔쳐 내거나 작물로 얻은 편집본을 고작 반발 앞서 육성으로 보내는게 무슨 공익성이 있습니까? 그리고 어디 한군데라도 기사/방송이 나가면 바로 포털이나 다른 언론매체 인용을 통해서 불길 번지듯이 번져나가는 세상에 발행부수와 시청률 운운하시는 건 말도 안되는 논리구요. 님 같은 논리면 공익성을 위해 모든 회사들은 자사 제품을 거의 원가로만 팔고, 언론은 제일 시청률/발행부수가 높은 KBS와 조선일보만 살리고 죄다 통폐합 하면 되겠군요. 쓰고보니 딱 북카니스트가 그꼴이네요.
2015.04.16 14:34
2015.04.16 14:41
타사 취재 자료를 사실상 훔쳐서 불완전한 편집본 육성을 공개하는 게 무슨 공익이 있다는 건지...하여간 JTBC 보도부의 수준 참 저열합니다.
2015.04.16 15:21
프레임에 갇히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누군가를 끝없이 찬양하는건 위험하지만 가볍게 비난하는 것도 역시 위험하니까요.
그동안 보여준 손석희씨의 모습을 믿고 지지합니다. 이번 일에 대해 실망스럽긴 하지만 어떤 이유가 있다고 나중에 밝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요.
앞으로도 이 사람이 어떤 이익을 쫓는 모습을 보이는지 지켜보면서 판단할거예요.
2015.04.16 15:28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따끔하게 비난하고 잘한 것은 잘했다고 칭찬해 주면 될 일. 우리편 같으니까 잘못한 것 까지 덮어주고 넘어가려는 것이야 말로 우리편/네편이라는 프레임에 갇힌 자세 같군요.
2015.04.16 15:47
손석희씨의 좋은 이미지가 있긴 하지만 이러니 저러니해도 JTBC는 종편이고 철저한 상업 방송국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요즘 TV에서 볼만한 뉴스는 JTBC에서 밖에 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들을 때에도 JTBC뉴스는 시청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결국...이런 일이 생기는군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6712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5233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4763 |
그리고 손석희 이미지는 jtbc행이 막 공개되었던 그 때와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망가져 버렸고...
정말 도대체 왜 저랬는지 모르겠네요. 이해가 안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