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1 18:41
이번에 '탈북'한 북한식당 종사원들..
어떻게 생각해야 할런지 모르겠어요. 외국에 나가 '외화벌이' 일꾼이 되려면 출신성분(?)도 북한에서 꽤나 대우 받는 집안의 출신이라는데..
(특히.. 일반 건설노동자가 아닌, 북한식당 여성종사원은 고르고 골라 선발한 정예(?)라는데..)
자신만 홀랑 '용단'을 내려 행동에 옮기면..
북한에 기반을 잡고 나름 잘 살아가던 나머지 가족들은 어떻게 되죠?
우리가 아는 것, 듣던 것 과는 다르게 가족들은 별 상관이 없는건가요?
듣던 것 처럼 가족들에게 커다란 불이익이 생기는 일이라면..
그들의 용단은 정말 놀랍습니다.
2016.04.11 18:56
2016.04.11 20:28
글쎄요. 제 생각엔 어느 나라에서나 특별히 귀하게 쓰이는 기술(공학이라거나)이 없다면 언어 때문에 남한을 선택할 것 같기도 합니다. 연변 조선족 자치구가 있지만 거긴 너무 위험하고요.
2016.04.11 22:28
위에 쓴 내용은 제 생각이 아니고 간간히 읽었던 관련기사들 중에서 기억나는 부분들이에요. 북미와 유럽에서 공식적인 난민지위를 인정받은 탈북자야 소수이지만 불법체류 중인 난민들은 꽤 된다고 하거든요. 한국 내 탈북자가 이제 3만명 정도인데, 경유지의 하나인 러시아에만 합법+불법 합쳐서 약 5만으로 추정, 런던에는 천여명 정도가 모여사는 북한타운이 생겼다고 하고 유럽조선인협회 같은 단체도 있으니까요. 배를 곯아서 그렇지 북한의 소위 출신성분 괜찮다는 계급은 교육수준이 높고 외국어는 그다지 장벽이 되지않는다고 봐요. 물론 빵팥단님 생각에도 일리가 있고 실제로 그런 선택을 하는 탈북자들도 분명히 있겠죠.
2016.04.12 00:41
호옹이 흥미롭네요! 제가 뭐랄까요 생존형 탈북 쪽으로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망명이냐 난민이냐의 문제군요.
2016.04.11 19:43
2016.04.11 20:21
2016.04.11 20:32
1.
예전 황장엽 때부터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고난의 행군 시기 지나면서 아예 가족 자체가 해체되어버린 계층이야 탈북이 이해 안되는 건 아닌데
고위계층들은...흠. 저도 궁금합니다.
2.
동네 순대국집 갈 때마다 채널 A라서 가끔 그 지금 만나러 갑니다인가요? 그 프로를 볼 때가 있는데
북한군 장교 출신 탈북자들이 군복입고 나와서 유세떠는거 정말 보기 싫더군요. 접때는 군복 패션쇼를 하더군요. 허참.
3.
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739119.html?_fr=mt1
이런 기사가 있군요.
4.
북한의 병역이 10년이던가요? 휴가가 있는 것도 아니라고 들었는데
이 정도면 북한의 평민 계급(여긴 봉건왕조니까)의 가족이 제 생각보다 훨씬 파편적으로 해체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2016.04.11 21:26
때때로 삶의 자유의지는 품격을 따져 비난할 수는 없는 일이죠.
선거 때라 방송마다 난리로군요 북한 관련 뉴스.
2016.04.12 07:44
2016.04.12 08:00
그렇군요. 그동안 우리가 주어지는 정보만 받아 살아오고 있었나봐요. 저만 그런가요?
우리 실정을 대입해보면.. 우리도 가족중에 월북한 사람이 발생하면 일단 해당기관들이 가족이나 친지들을 불러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조사는 하겠지요. 대놓고 불이익을 주거나 하는 그런 일이야 없겠지만.. 예전에는 외국에 나가려면 사돈집안 내력까지 조사를 하고는 했다던데,, 지금도 고급정보에 접근가능한(고급 군인이나 공무원 등..) 사람들의 가족중에 그런 일이 생긴다면 대략 난감한 상황에 처하지 싶습니다. 당국에서는 모른척 할수도 없을테고, 그대로 그 직책에 종사하게 하기도 뭣하고 그런 경우는 있을거예요. 1,2,3급 비밀취급인가를 받으려면 가족이나 주변조사는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2016.04.12 17:25
북한관련뉴스는 조중동 종편이 지네 입맛에 맞게 요리해서 내놓는 형편이고 그나마 탈북문제 자체에 집중하는 국내기사는 드물어서요. 평소 관심이 없다면 일부러 찾아보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요. 그리고 북에 남은 탈북자 가족들이 처하는 상황은 케바케인 듯 합니다. 전보다 확실히 느슨해졌다고는 하지만, 최악의 경우 본인은 본국 송환되서 공개처형이고 가족은 수용소행은 맞거든요. 그럼 그 많은 탈북민들과 남은 가족들은 이 위험부담을 어떻게 줄이고 있는가, 하는 점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 자유아시아방송의 기사가 있네요.
http://www.rfa.org/korean/weekly_program/radio-world/radioworld-05302014110604.html
행불자, 사망자로 신고한다는 내용은 외신에서도 몇 번 본 기억이 있어요. 공식적인 '탈북자'로 분류되지 않으면 일단은 한숨 돌린다는 거겠죠. 그러므로 이번 북한식당 집단 탈북 깜짝쇼로 가장 고통받는 건 북에 남은 가족들이 될 가능성이 클 듯요. 한국행 동기가 뭐가 되었든 저 분들을 비난하고 싶진 않고, 이런 식으로 저급공작을 일삼는 저 쌩야치들이 참으로 경멸스러울 뿐이에요.
2016.04.1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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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람 일이니 온갖 사연들이 있겠죠. 대개 출신성분 좋아서 세상 돌아가는 정보취득이 가능한 인민들은 미국을 가장 선호하고 그 다음이 독일 등 서유럽일 거에요. 남한은 가장 마지막 선택지이고 온다 하더라도 경유지로 생각한다고. 남한에 아예 자리잡는 분들은 도저히 선택지가 없거나 정치적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