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토피아를 정말 재밌게 봤고, 그 교훈이 다소 현실에 비해 가벼운 느낌이라고 해도 나름 감명깊게 봤습니다.
근데 최근 사건의 추모열풍에 대한 반발(왜 이렇게 까지 왔는지 정말 알 수 없습니다만)로 주토피아를 인용하는 게 정말 기가막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주토피아의 구도와 한국을 그대로 대입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특정 부분만을 가져와서 자신들의 논지를 전개, 강화하는데 쓰이고 있다는 게 정말 이상해요.

보통 후반부의 닉과 주디의 갈등장면에서 육식동물을 남자로 초식동물을 여자로 바꿨던데, 너무 편의적인 발상이라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극중에서 이미 육식동물은 초식동물을 잡아먹는 본능을 억누른 상태로 살고 있고, 상대적으로 소수인 상황, 그리고 이들의 그런 본능 때문에 이들을 격리시키려는 상황인데 이게 현실과 제대로 된 대응이 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 남자가 소수인가요? 남자가 여자를 공격한 게 이례적인 사건으로 언급되고 이슈가 되나요? 전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애초에 남자를 육식동물 자리에 넣은 것도 이상한 것이 그럼 남자는 여자를 죽이는 게 본능이라는 소리 아니에요?
이건 오히려 주토피아를 통해 주장하는 그들의 논리와 모순되는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요지는 영화의 전체 주제를 자기의 입맛대로 대입해서 수많은 공감을 받는 한국 사회의 현 상황이 정말 이상하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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