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3 21:22
술맛 나는 오월입니다. ^^
이런 저런 일들로 술을 퍼마시고 싶은 날들이 계속되는군요.
제가 좋아하는 술은 마주앙 모젤과 부안강산 뽕주 ^^
(뽕주는 가끔 부모님께 들어오는 선물세트를 제가 다 먹어치우다 정이 들었어요.)
오늘 백화점에서 "마주앙 모젤과 비슷하게 달달하면서 시원한 와인 주세요." 했더니
Autoritas semi sweet wine 이라는 걸 추천해 주시던데
맛이 궁금해서 지금 뜯어보고 혼자 중얼거리는 중이에요. (달기는 뭐가 달아 -_-;;)
빨간 와인치고는 시원한 맛인데 뭐 그냥 심심한 느낌이라고 할까.
(제가 의외로 중후한 와인 취향인지도 ^^)
모스카토같이 너무 달달하거나 카를로 로시 상그리아같이 뭔가 100% 포도주가 아닌 듯한 달달한 맛은
그리 좋아하진 않는데... 단맛이 좀 있어야 술술 넘어가긴 하더라고요.
아, 예전에 Ballantine's Pure Malt 스카치 위스키 12년라고 된 거 면세점에서 선물로 2병 사왔다가
그냥 제가 다 마신 적이 있는데 술:물을 1:3정도로 타서 알콜 10도 정도로 낮춰 마시니 달달하고 맛있었어요.
이렇게 물에 타서 마실 때 향긋하고 살짝 단 맛이 나는 위스키도 좋아요. ^^
(가격은 비싸겠지만 술의 양은 3배쯤 늘어날 테니 결국 비슷하겠죠. 아, 우리나라에서 사면 더 비쌀 것 같기도...)
쓰다보니 그럼 소주를 사서 물에 반반 타먹어도 되잖아!! 하는 분도 계실 것 같은데 그것도 괜찮아요. ^^
그런데 물은 맛이 없을 것 같고 뭐랑 어떻게 섞어 먹어야 할지 방법만 가르쳐 주시면 소주칵테일도 시도해 볼게요.
그래서 결국 질문은 10~13도 정도의 맛있는 술이나 그 정도로 희석시켜 마실 수 있는 술 중에 맛있게 술술 넘어가는 술이
무엇인가로 요약되겠습니다. (가격은 와인 등 10%대의 술은 2만원 이하, 위스키는 6만원 이하면 될 것 같고요.)
저에게 술맛이 찾아오는 게 그리 흔한 일은 아니어서 이번 기회에 다양한 술을 맛보고 (술고래가 되고) 싶어요. ^O^
술맛 나는 노래 한 곡
Paul Anka - A Steel Guitar and A Glass of Wine
2015.05.13 21:47
2015.05.13 21:53
<화요>라고요. 뭔가 불기운이 느껴지는데요. ^^ 목구멍이 타들어가는 게 아닌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신세계가 열린다는 말씀에 제 마음이 홀랑 넘어가 버렸어요.
내일 당장 사서 원샷 한번 해보고 물을 탈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해 보도록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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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해 보니 화요 검은 병이 41도고 색깔별로 25도, 17도짜리도 나오고 그러네요.
검은 병을 온더락으로 마시면 황홀경에 빠진다는 후기도 있으니 물에 타서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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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거 구하기가 쉽지 않은가 봐요. 어디서 사야하는지 못 찾겠어요. ㅠㅠ
2015.05.14 07:09
엄...보통 마트 같은 데 가면 간혹 보이긴 하던데 검은 병은 잘 안 갖다놓긴 하더라고요. 근처 마트 몇 군데 돌아보심이 :/
2015.05.14 00:27
2015.05.14 00:50
와, 요즘엔 다들 술 이름을 멋지게 짓네요. 이름만 봐도 술맛이 나요. ^^
막걸리는 먹을 땐 신나게 먹다가 나중에 머리가 아파서 안 먹어본 지 오래 됐는데
이건 프리미엄이니까 어쩐지 괜찮을 것 같아요. ^^
맥주 이름은 어려워서 핸드폰에 적어야겠네요. 벌써부터 주말이 기다려져요. ^O^
2015.05.14 01:20
이마트에서 파는 문배주 괜찮던데 도수가 좀 높네요.
음 한산소곡주 같은 전통주는 어떨까요? 다만 살균주는 맛이 덜하고, 생주가 맛있는데 주문을 택배로 따로 시켜야 하는 게 번거롭긴 해요. 도수가 딱 원하시는 정도고 거북하지 않게 달달합니다.
보통 10도 초반이면 청주 혹은 일본 전통주인 사케류, 그리고 와인 같은 과실주 등 발효주가 그 정도 도수를 냅니다. 증류주는 발효한 걸 한번 더 걸러서 도수가 높고요.
위스키 싼 걸로는 듀어스라고 이마트에서 직수입해서 파는 12년산 블랜디드 위스키가 있는데 기억에 삼만원이 안 해요(각 주류 커뮤니티에서 이 가격대에 의문을 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아주 특출날 순 없겠지만 그래도 무난한 '진짜' 위스키의 맛을 냅니다. 칵테일로 가볍게 드시기 좋아요. 얼음과 탄산수만 있으면 되는 하이볼 같은 걸로 드셔도 좋고요.
2015.05.14 01:38
자려고 누웠다가 댓글 달러 벌떡 일어났어요. ^^
도수 높은 위스키는 물을 타니 완전히 새로운 맛이 나더라고요. 달고 향긋한 맛~~ 신세계였어요.
전통주도 도수 높은 좋은 술에 물을 타면 더 향긋해지고 맛도 달콤해지는지 궁금해요.
그런데 전통주는 인터넷으로도 주문가능하다고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아닌가 봐요.
아까 이마트에서 화요도 검색불가였는데 문배주도 안 나오네요.
(먹을 거 사러 마트 쇼핑 다니기도 귀찮아하는 제가 술 사러 부지런히 다니겠군요. ^^)
문배주, 한산소곡주(생주), 듀어스 다 적어놨어요.
저는 먹어보라고 권하시는 건 다 먹어보는 사람이라 5월은 술로 배부른 달이 될 것 같아요. ^O^
2015.05.14 01:54
전통주가 인터넷으로 주문 가능한 건 전통주 회사 공식 쇼핑몰 한정일 겁니다. 그리고 결제할 때 공인인증서도 필요하고요. 이마트 같은 종합 쇼핑몰은 다른 물품과 일괄 결제가 가능하고 여러모로 미성년자가 구매할 위험이 있으니까요. 가까이 있다면 이마트 한번 다녀오세요. 듀어스, 문배주, 화요가 한번에 해결!(화요는 도수가 다양하게 있는데 글쓴 분에게는 25도가 가장 추천할만 하겠네요)
2015.05.14 09:30
전 일본친구한테서 물 따땃하게 데워 위스키 등속을 타먹는 '미즈와리'법을 배웠는데 이게 의외로 좋더군요. 시원한 온더락이랑 번갈아 한 번 즐겨보세요. 화요도 그렇게 먹어봤는데 괜찮았어요.
2015.05.14 09:57
저는 상온의 위스키를 상온의 정수된 물에 타서 먹었는데 물과 섞으니 향이 부드럽게 확 퍼져서
깜짝 놀랐었죠. (위스키에 응축되어 있던 맛과 향들이 하나씩 옷을 벗고 나타나는 느낌?? ^^)
온더락은 차가워서 향을 좀 죽이고 미각을 둔하게 한다는 말도 있더라고요.
따뜻한 물은 아직 시도해 보지 않았는데 온도가 높으면 향이 더 잘 퍼질 것 같기도 해요.
맛은 향과 직결되니까 그렇게 하면 더 맛있을 것 같은 느낌!!
얼른 술을 장만해서 온도별 시음을 해야겠어요. ^O^
2015.05.14 17:36
오늘 이마트에 가서 화요41, 문배주, 한산소곡주(살균주?) 사왔어요.
이마트에선 생주 같은 거 취급 안 한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듀워스는 누가 3병을 한꺼번에 사가서 없대요.
프리미엄 탁주와 벨기에 맥주도 찾아봤는데 이마트에는 없었고요.
그래서 일단 시작은 전통주로!! (술병을 차곡차곡 쟁여놓으니 마음이 든든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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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13도 부근 아니어도 괜찮다면 화요 검은 병으로 한번 드셔보세요. 신세계가 열립니다. 얼음을 넣거나 물을 타도 괜찮...을...겁니다...아마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