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꿈

2015.05.13 21:11

말하는작은개 조회 수:764

학교를 다시 다니는 꿈을 꾸었어요. 학교는 일반학교가 아닌 성과제로 운영되는 학교였는데요. 능력을 보여주는 학생은 계속 공부하게 하고 나머지는 쫓아내버리는 가혹한 학교였는데 교장선생님은 빨간색 용포를 입은 세종대왕이였어요. 세종대왕은 학교안을 돌아다니며 씨씨티비로 아이들을 감시하고 닥달했어요. 어서 눈에띌만한 성과를 내놓으라고요. 아이들에겐 교실 하나크기만한 방이 한개씩 제공되었는데 그안에서 아이들은 자신들의 유용성을 증명하는 프리젠테이션을 하고작품을 진열해놓고 했어요. 허공에 떠있는 벽걸이티비에서는 24시간 주목받을만한 다른아이들의 성과가 방영되고있었어요.

저는 그 학교에서 왕따비슷한걸 당했는데 봄의 학교를 떠돌아다니다 햄버거를 연구하는 너드학생의 방으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너드학생은 키가 작고 안경을 쓰고 부스스한 머리를 한 소년이었는데 롯데리아와 협약을 맺어 맛있고 저가의 햄버거를 만들어내려 몰두중이였죠. 너드학생은 세종대왕에게 유망주로 찍혀서 유명한 셀럽들을 자신의 방으로 초대해 햄버거클럽파티를 열었었어요.
제가 들어갔을땐 그학생은 밖에 나가고없었어요. 서부영화처럼 황량한 방의 풍경에 넋을 놓고 둘러보다가 땅에 파묻혀있는 햄버거들을 발견했어요. 자신이 없을때 누가 먹어버릴까봐 너드학생이 숨겨놓은 햄버거였죠. 저는 향긋한 불고기버거의 냄새에 햄버거쪽으로 허리를 기울여 땅을 파볼까 고심하는 중이였어요.그런데 갑자기

방밖에서 제가 학창시절에 싫어했고 저를 계속 비아냥대며 괴롭혔던 여자애가 키가 멀대같이 큰 남자애 한명과 함께 셋트로 나타나 소리쳤어요. 너 햄버거 훔치려 그랬지! 제가 당황하는 사이에 여자애는 땅을파서 햄버거를 꺼내서 우걱우걱 씹으면서 말했어요. 네가 먹었다고 할거야. CCTV에 다찍혔어 네가 허리기울이는거. 이건 증거물이야.
그러면서 반쯤남은 햄버거를 들고 문밖으로 나갔어요. 황당했어요. 나는 햄버거를 훔치려고 한게아닌데.. 냄새때문에 저절로 몸이 기울여졌을뿐이야. 실제로 햄버거를 먹을까말까 고민하고있었잖아? 실행은 하지않았다는거잖아? 이건 누명이야, 누명!
잠깐만 기다려!
제가 여자애의 뒷모습에 대고 소리쳤지만 그애는 코웃음치며 저의 앞으로 다가올 불행을 즐기는듯했어요. 억울했고 눈물이 났어요. 저는 세종대왕 임금님이 저를 혼낼거라고 생각했어요. 임금님의 의중은 알길이없지만 그에게 혼난다면 내인생은 절망이라고요...꿈에서 깨어나서 중얼거리며 혼자 욕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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