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25 23:00
안녕하세요.
주말에 레버넌트 보고 왔습니다.
아이맥스로 봤더니 풍경을 찍은 장면이 장관이더군요.
영화 자체는 썩 좋지 않았지만, 몇몇 장면만큼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영화 끝날 때쯤 톰 하디 행동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어서 글 남깁니다.
마지막에 대위가 달아난 피츠제럴드를 쫓아가서 찾아내잖아요.
(이때 대위가 뭘 믿고 혼자 갔는지ㅡ나중에 글래스가 뒤따라오긴 하지만 흩어져 찾는 바람에 결국 혼자 대면ㅡ그것도 사실 의문이지만;;)
그때 피츠제럴드가 대위를 죽이고 머릿가죽을 왜 벗긴 건가요?
피츠제럴드는 사이코패스류의 악인이 아니라 그저 죽기 싫고, 살아남아 돈 벌고 싶은 동기가 너무 강한 나머지
윤리의식이 마비된 종류의 악인이라 생각했는데,
왜 대위를 더 손쉬운 방법으로 재빨리 죽이고 한시라도 빨리 도망치지 않고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가 안 갔습니다.
영화 끝나고 궁금해서 같이본 동행에게 물었더니
동행은 대위 머릿가죽이 벗겨졌었냐며 아예 못 봤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제가 헛것을 본 것인가요?;;
피츠제럴드가 대위 머릿가죽을 벗긴 것이 맞는지,
맞다면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2016.01.25 23:05
2016.01.26 12:36
피츠제럴드가 다른 부대에 재입대할 뜻도 있었던 걸로 봐선,
상관을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되는 걸 꺼렸을 수 있겠네요!
2016.01.25 23:28
2016.01.26 12:40
저도 가장 처음 든 생각은 이런 이유였는데, 피츠제럴드처럼 지극히 현실적인(현실적이기만 한) 인물이 그 짧은 순간에 이런 선택을 내릴까 조금 의아했었거든요.
그런데 중반에 피츠제럴드가 브리저에게 자기 아버지가 신(다람쥐)을 만나서 잡아먹었다고 얘기한 장면을 떠올려보면 이 이유가 여전히 설득력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2016.01.26 16:09
2016.01.25 23:38
2016.01.26 12:41
그러게요. 의외로 이런 단순한 의도였을 수도 있겠어요.
2016.01.26 00:41
2016.01.26 16:52
오오 저는 여기에 붙겠습니다. 자신의 범죄를 원주민 소행으로 떠넘기는 거 외에 뭔가 심리적인 이유가 있을텐데 에라 모르겠다 싶었거든요. 아 글고 피츠제럴드가 글래스 아들 살해 후에도 머릿가죽 일부 벗겨내지 않았나요? 분명 그렇게 봤는데 아니라는 사람들도 있어서 제가 잘못 봤나 싶네요.
2016.01.26 17:53
2016.01.26 00:46
2016.01.26 12:43
앗ㅋㅋ 본문에도 썼지만 제 동행은 머릿가죽 벗겨진 줄도 못 알아봤어요. 자세히 나오진 않으니 이 장면 때문에 염려되신다면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영화 자체가 강추는 아니지만요. (아, 그런데 댓글 쓰고 보니 이 장면은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이 글에서 연상되는 수위의 장면은 몇 있긴 하네요.)
2016.01.26 01:29
2016.01.26 12:45
남겨주신 댓글 보고 이제야 글래스와 대위의 대화가 떠올랐어요. 계속 생각하다보니 이 이유가 가장 개연성 있는 것 같네요.
2016.01.26 09:14
장면에만 신경을 써서 그런지 내용이 좀 허술했어요
호크찾으러갈때는 3~40명은 나가던데 왜 피츠제럴드는 단둘이 갔는지 이해가 안되고...
그 원주민 몰살된곳에 먹을거 몰래 주고 가는 장면은 왜 넣었는지 이해가...;;;
2016.01.26 12:46
그러게요;; 다른 분도 글 올려주셨었지만 애초에 주어진 환경 속에서 글래스의 회복력이 반칙 수준이었죠.
2016.01.27 00:08
2016.01.2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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