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7 20:25
흠. 완전 별세계더군요. 누구는 동네에서 먹고 살려고 보증금 깎아가며 장사하는데,
누구는 앉아서 자료를 다 보고 난 뒤에 직접 은행에 가서 투자자 들 돈으로 서브프라임의 신용부도스와프를 걸어버리고(물론 마이클 베리도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겠죠)
재미있는 쪽은 빅쇼트라고 쉽게 말할 수 있지만 대다수의 현실과 맞닿은 쪽은 사장님의 눈물이고요.
그래서 세트와 월스트리트에서 벌어지는 찬란하고 기교적인 영화보다는 덤덤히 현실을 조망한 TV가 더 가깝게 느껴지기도 해요.
둘은 별개의 세계지만 어찌보면 한국이란 나라에선 그다지 먼 이야기는 아닐 수도 있어요.
그리고 어딘가에선 둘이 상호보완작용을 할 수도 있고요. 그러나 이 지구란 별에서 일어나는 일 대부분은 음....
상당히 불행과 고통을 수반하는 일, 밑빠진 독에 물붓기 같은 경영이 대다수인 것 같아요. 그래서 행복이란 건 쉽게 손에 잡히지 않는 거겠죠.
그런 이유로 조금이라도 문명의 이기를 보편화 하는 상품이 세계에서 특혜를 받는 건지도 모르겠군요.
그런데 그런 걸 아무나 개발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그래서 또 부와 지식이 편중되고....(끝이 없군요)
스브스에서 해주던 사장님의 눈물은 조금 보다가 돌렸고.. 빅쇼트는 아직 못봤네요. 대충 내용은 짐작이 갑니다만. 상식적인 선을 지키면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보답받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한번 쓰러지면 그걸로 끝이라는 개념이랄까.. 대중의 묵시적 동의같은 것이 너무 강한 느낌이예요. 누군가 그렇지 않다고.. 열심히 하다가 쓰러진 사람에게는 다시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제도화 되면 더욱 바랄게 없겠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