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게임기획서

2015.06.19 01:26

말하는작은개 조회 수:640

지금 좀 짜증났어요. 게시판상황떄문에... 그러니까 제가 독도게임을 기획했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원래 만화로 그리려고 한건데...

그때가 몇년전이였던가?

만화 <쓰르라미울적에>를 감명깊게 본 저는 비슷한 스타일의 게임을 만들어보기로 마음먹었죠. 한국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자극하여 세일즈하기 위해 얍삽하게도 독도를 배경으로 선택하였죠! 하지만 독도는 배경이 되기엔 너무 좁아서요. 고민을 했는데 울릉도와 독도사이에 인공다리를 세운 설정을 추가해넣기로 마음먹었죠. 그렇다면 울릉도와 독도가 동시에 배경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주인공은 울릉도에서 학교를 다니는 여고생... 여고생의 시점으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장르는 미스테리호러고요. 여고생의 2층집에는 하숙생이 사는데 독도를 연구하기 위해 놀러온 일본인 학생이에요. 얘가 주인공2고.... 주인공3은 여고생의 학교선생님, 금발머리 장발의 남자선생님이죠. 왜 금발머리였냐면 제가 금발머리 성애자여서^_____^ 그 선생님은 사실 국정원에서 나온 사람인데 아내와 울릉도로 이사왔다가 아내가 의문의 사고로 죽고 말아서 울릉도에 남게 된 케이스에요. 아내가 다잉메세지로 음성녹음테이프를 남겼는데 어떤 사람이 일본에게 독도를 팔아넘기려 (!!!!!!!!!!!!!!!) 한다는 정황이 녹음되어있었죠. 그래서 아내가 그만 목소리의 정체에게 숨어있는걸 들켜서 죽임당하고 만건데. 그 독도를 팔아넘기려는 새끼가 누구인지 밝혀내기 위해, 아내의 원수를 갚기 위해 국정원 요원이던 선생님은 교사로 직업을 바꿔 그곳에 눌러앉기로 해요.



여기까지가 내막이고 겉으로 진행되는 스토리는 주인공1인 여고생이 학교를 다니면서 주변에서 일어나는 수상한 정황들을 알게 모르게 느끼게 되는 거에요. 이상한 사람이 귀가길에 따라온다던지...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의 수상쩍은 행동들..  여고생은 누군가가 자신을 노리는 줄 알고 불안에 떨게 되는데.... 사실은 담임선생님 주변을 맴도는 독도팔아넘기려는 놈의 스파이...가 담임과 친한 여고생을 마크한 것일 뿐이였죠.


여기서 여고생이 겪은 담임선생님의 수상한 행동들은 집에 놀러갔는데 혼자산다고 하면서 칫솔이 두개라던가.... 아내를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가끔씩 정신착란을 일으킨다던가... 하는 이야기들이죠.


나중에 여고생은 모든 일이 지나간 뒤에 담임에게 급한 호출을 받고 담임의 집으로 들어닥치게 되는데 담임은 피를 흘리며 죽어있었죠. 독도를 팔아넘기려는 놈의 짓이였죠. 이시점에서 여고생은 모르고 엔딩이 납니다.


또 다른 스토리는 하숙생 일본인과 함께 친해지며 일어나는 일인데요. 여고생은 일본인에게 일본어를 가르쳐달라고 하면서 같이 복닥이게 됩니다. 때로는 싸우기도 하고 친해지기도 하면서 일본어를 배우고 여고생은 한국역사를 가르쳐주는데 일본인은 처음엔 다소 한국역사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지만 여고생의 설득에 어느정도 중립적인 입장이 되죠. 그러다가 둘은 배를 타게 되는데 뱃전에서 누군가에게 떠밀려 바닷속으로 떨어지게 되고 죽고 말아요. 사건은 의문사로 처리되는데 근처 주민들이 증언을 하는데 "일본인과 자주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고 얘기를 해서 둘이 싸우다가 떨어진 걸로 이야기가 되어버리죠....


마지막 스토리는 선생과 일본인과 여고생이 단합하여 독도를 팔아넘기려는 놈(!!!!!!!)을 잡아내는 이야기인데 그 사람은 나이많고 배가 부른 친일파 (!!!!!!!) 국회의원이고 밤에 남몰래 일본군들이 몰려와서 독도에 불을 지른 다음 주민들이 대피한 와중에 땅을 차지하려고 합니다. 계약서(?)같은걸 일본인 수장에게 넘겨주려는 것을 세사람이 막아내게 되고 선생은 국정원 요원의 실력을 오랜만에 보여주며 국군과 함께 일본군들을 물리칩니다;;;; 해피엔딩~


시나리오 만들때는 와 기세등등하여서 나 잘되겠지? 하고 두근두근거렸는데 몇년 지나고 보니 되게 쪽팔리네요 ㅋㅋㅋㅋ 같이 재밌어 보자고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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