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얼마전에 듀나무숲성 글을 썼다가 본문 삭제를 하였던 상황을 떠올려보면..


게시판에서 댓글로 싸우던 둘중 하나가 신고를 합니다. 운영진들은 상호간에 비슷한 수준의 인신공격을 하였기 때문에 1차 경고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보다 상대가 더 심하다고 본인 경고는 받아들이지만 상대도 경고만으로 끝나는건 불공정한거라고 난리칩니다. 운영자에게 쪽지, 댓글을 쏟아내죠. 즉, 공격 대상이 운영자에게로 바뀐겁니다. 나중에는 '회원정보 보니 나이가 몇살이던데 그 나이에 공정한걸 모르면 인간성이 의심된다. 운영자로서 자질 부족이다. 탄핵하겠다.' 운운하면서 인신공격까지 감행합니다.  물론 탄핵은 커녕 공개 게시판에서는 입도 뻥끗 안하더군요. 그냥 그 사람은 자기가 성질 부릴 대상으로 운영자를 택한겁니다.


게시판 주인이라면 '야, 너 강퇴' 그러면 끝날지도 모르겠지만 그곳도 주인과 운영자가 분리된 이원화 체제이고, 가급적이면 강퇴까지는 안하고 싶어서 며칠동안 말로 대응을 하면서 타일러 봤습니다만, 화풀이 대상인데 무슨 설득이 되겠습니까. 상대는 저를 한강으로 보는 건데.


운영자가 아무리 기계적으로 규칙적용만 한다고 해도 온갖 험담이나 공격을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듀게는 '니가 뭔데 관리자임?' 하는 저항이나 비아냥까지 있을 수 밖에 없죠. (제가 봉사하는 게시판은 선거로 뽑아서 그나마 덜합니다.) 솔직히 듀나님이 직접 간여할때도 '독재자' 라는 소리 듣지 않았습니까?


어제 농반진반으로 썼던, '관리자의 익명성 보장'이라는 것도 그런 공격에서 관리자의 멘탈을 조금이라도 보호해주는 역활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고요.



그리고 또 하나...

규칙을 세세하게 짜면 짤수록 그걸 피해가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분명 이건 언어폭력인데 규정을 피해간겁니다. 어쩔 수 없이 넘어가면서 규정을 보완하겠다고 하면 또 특정인을 대상으로 찍어내기 하려는것이냐 하면서 논쟁이 벌어질겁니다. 규칙이 모호하더라도 그걸 집행하는 사람이 당시의 상식에 어긋나지 않게 적용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요즘 게시판의 토론에서 본말이 전도되었다고 느끼는 것이...

듀나님은 관리안하겠다는 말을 계속 하고 계시는데... '우리가 규칙 만들어 주면 받아주실거죠?' 라고 하면서 규칙을 만들자고 하는 겁니다. 규칙을 만들어 봐야 그걸 집행할 사람이 없으면 그냥 계속 치안부재의 상황이 되는 겁니다. 

듀나님에게 '규칙을 합의해서 만들어오면 내가 그걸 적용까지는 하겠다' 라는 확답을 받아오지 못한다면 규칙을 만들기 전에 '듀나님이 운영을 위임하는 관리자를 우리는 받아들일 것인가?' 를 먼저 논의해야 하는것 아닐까요? 지금도 규칙이 없는게 아니에요. 규칙을 강제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이 난리가 나는거지. 현 규칙으로도 충분히 언어적 폭력 제재할 수 있고, 미러링이네 뭐네 하는 사태도 안 벌어졌을 겁니다.


지금 게시판의 분위기는 떠난 여친을 찾아가면서 '내가 뭐가 맘에 안들어? 그거 고칠게..' '내가 이걸 고치면 걔는 돌아올거야' 라고 하는 것이랑 오버랩되는 것 같습니다.  듀나님은 관리할 의지가 떠난지 오래입니다. 사실 2013년말에 게시판 막혔을때도 듀나님은 게시판 부활에 대해 '누가 해주니까 놔두는' 수준이었지 게시판 살릴 의지를 보여준적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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