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주인공은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분장을 바꾸며 연기를 합니다.

하나의 연기가 끝나면 차를 타고 이동하며 그 다음 연기를 준비합니다. 그게 그의 직업입니다.

 

영화는 단지 드니 라방의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었어요.

영화의 중반 부분에 다다르면서, 전 슬슬 앗차! 하는 기분이 들며 가슴이 확 움직이기 시작했지요.

 

도대체 이 사람의 진짜 모습은 누구일까?

분장하고 있는 중마저도 연기하는 것같이 보여지고,

지금 새롭게 분장한 모습이 진짜 그의 모습인지 아닌지조차 점점 헛갈려지기 시작하죠.

 

심지어 그가 일을 마친 것처럼 보여지고 집으로 돌아간 후에도, * 스포 * 그의 가족은 없었습니다. * 스포 *

그가 현관문을 열 때에 키를 넣어 돌리는 시늉은 하지만 실제로 문은 그냥 열려 있었죠.

이 순간까지도 진짜가 아니라니.. 란 생각이 들며 다시 한 번 털썩했습니다.

 

일에 쫓기며 사는 진짜 자기의 모습이 없는 현대인을 보여준 영화란 생각도 들면서도,

드니 라방의 다채로운 연기와 곳곳에 나오는 환타스틱함과 코믹함 같은 오락적 요소도 충분했다고 생각해요.

 

ps. 마지막에 보여지는 홀리 모터스에 주차된 차들이 대화를 나누는 것은,

되려 사람이 아닌 기계들이 감정을 가진 진짜들인 것인가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드니 라방은 정말 빛나는 배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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