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들른김에

2013.06.29 07:24

쇠부엉이 조회 수:1083

뭔가 적고싶은데 아침엔 멍청모드로 사는 인간인지라 둔하네요.

아침엔 뇌가 잘 안구른다는 건 새벽 어학강의를 듣고서 알았죠. 강사가 엄청 기초적인 질문을 했는데 정말 머리에서 아무것도 떠오르는게 없더라구요.

강사의 비웃음과 함께 끝난 수업뒤 두 시간 뒤에야 쪽팔림과 분노와 내 타입에 대한 각성이 부르르...아효.

그나마 단 거 좀 섭취하고 가면 낫다고 친구가 조언했는데..방금 캔커피를 마셔놓고보니 그 때 생각이 났어요.

달달구리는 뇌의 링거인게여.....ㅡㅡ

 

주거형태에 대해 고민이 많은 요즘입니다.

처음으로 고층아파트로 올 봄 이사왔어요. 결혼전엔 그냥 일반주택에서 내내 살다가 빌라에서 잠깐 지냈는데

빌라의 층간소음은 정말 별로였어요.ㅡㅡ; 빌라세대가 작아 서로 친해지니 그래도 그럭저럭 지냈지만.

결혼 뒤 지방에 내려와 계단식의 5층 아파트 꼭대기층에서 지냈는데

아래층 삼형제의 엄청난 소음유발에 "애들이니까..." 하면서 참으며 보냈지만...어휴..복도에서 떠들고 뛰어다니고..그 말썽쟁이들.

정말 이사날만 손꼽으며 지내다 이제 여긴데 말이죠.

 

고층아파트도 역시 층간소음에서 자유롭진 못하더군요. 엘리베이터가 있으니 편하고 좋은데

윗층의 쿵쿵쿵 발소리..들을때마다 스트레스. 그치만 더 괴로운 건

아래층에 아프신분이 계셔서..제 두살도 안된 아들네미의 발걸음에 자꾸 제제를 가할수밖에 없어진다는 겁니다.

아가들이야 뭐 모르잖아요. 마구 뛰고. 누워서 발 쿵쿵대고.

어젯밤에도 잠자리에 누워서 두발로 막 차길래 말렸는데..요놈이 말을 안듣고 헤헤거리길래

따끔하게 엉덩이 찰싹을 해주었더니 돌아누워 울어요. ㅜㅜ;;애를 울려버리다니, 그깟 층간소음 막자고!!

속상해서 자꾸 단독주택을 고려하게 되지만 그것도 여의찮은게

여긴 단독주택이라하면 대걔는 7,80년대에 지은 낡은 집들이 대부분(저렴하다는게 장점)이고

요새 지은 집들은 마치 무슨 펜션같은 스타일(이건 또 비쌉니다)이 전부라..참 고르기도 그래요.

그리고 방범문제!! 남편이 주기적으로 야근을 하는 회사를 다녀서 아들네미랑 둘만 보내는 밤이 꽤 될텐데..무섭잖아요.ㅜㅜ;

게다 단독주택은 또 엄청 춥다고들 그러고.

 

언젠가는 무척 싼 집들이 즐비한 동네를 지나다가 농담삼아

대출 좀 받으면 이런 집 사다 리모델링 해서 살수도 있을려나 했다가

동네 분위기에 튀게 혼자 리모델링하면 도둑들의 표적밖에 더 되겠냐는 소리에 으흥 그런가..싶더군요.

겉말고 속만 리모델링하면 될려나? 하하호호로 끝났지만...

아들네미에게 정원있는 집에서 살 기회도 주고싶고..전 그랬거든요.

여기 고층아파트속은 뭐랄까..사람들로 바글바글하고 시끌벅적..사람냄새 납니다마는

답답하고 삭막한건 피할수가 없어요. 무례한 일부 주민들의 민폐와 함께요.

아침에 문을 열면 눈앞을 가로막은 거대한 고층아파트의 몸체들을 보는것이

생각보다 좋지 않음을..이사와 넉달째만에 슬슬 느껴갑니다. 더 살면 익숙해서 모르게 되겠지만요.

티비에 나오는, 건축가와 상의하에 지었다는 멋진 단독주택들소개하는  프로는 즐겨 보다가도 가끔 심술도 나요. 니네는 좋겠구나~! 흥칫핏. ㅎㅎ

아파트 1층 아니면 꼭대기층으로밖엔 지금으로선 다른 대안이 없군요. ㅎㅎ

 

옷 사면 왜 회원등록하라고 전번 가져가잖아요? 그럼 세일쿠폰이나 차후 할인받는다고.

아무래도 안 가입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광고메시지가 폭주해요.특히 최근 업체들이 더하군요.

그래도 몇년전까진 그냥 계절 바뀌면 하나씩 오던가 하던 세일안내 메시지들이

요샌 어째 하루에 한번씩 와대네요.ㅡㅡ 불경기라 그럴테지만

매일오는 메시지에 질려서 최근 가입한 아동복 매장에 두번이나 전화를 해서 제 번호 지워달라고 했지만.

오늘 또 왔어요.ㅡㅡ; 흐흠. 이거 ...

이참에 근 5년간 써오던 피쳐폰, 스마트폰으로 갈아탈까..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바보같이 너무 정직했어요. 번호 달란다고 생각없이 다 주고말이죠.

나중에 이 매장에서 옷을 살지 안살지도 모르면서

혹시나 할인받을 생각에..그 막연한 잇속에 바보짓한거 같아요

그게 영업이지만...영업전략이란건 가끔 이렇게 사람마음을 씁쓸하게 하죠..

그나저나 아동복 매장들은 왜 다들 회원제로 물건판다고 하는지 몰라요. 아 저 상술.

 

음..아가가 깼군요.

드물게 가진 아침의 저만의 시간도 끝났네요.

이제 아침밥을 하고..하루를 또 살아가야죠.

좋은 하루 즐거운 주말 즐기세요. 저도 노력할거에요.^^;;;흑.

 

푸드덕~!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