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4 07:47
하와이 산지 5년이 넘었지만 간다간다하고 한 번도 못가본 영화제가 바로 호놀루루 국제 영화제에요.
오늘 개막하네요. 개막작은 <고지전>이구요. 호놀루루 영화제는 한국, 중국, 일본, 필리핀 등 다양한 아시아 영화 및 다른 지역의 영화가 광범위하게 소개되는 국제 영화제에요.
벌써 31회인가봐요.
이번에 소개되는 한국영화로는 <고지전>, <아리랑>, <북촌방향>, <가문의 영광4: 가문의 수난>, <하난>, <무산일기>, <헬로우 고스트>, <파란만장>(단편), <그 여름의 바다>(단편), <팀워크>(단편)가 있네요.
북촌방향이랑 아리랑은 좀 보고 싶은데, 이번에는 갈 수 있나 모르겠어요.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이 집에서 차타고 20분이면 가는 곳이기는 한데, 여기 살다보면 그 거리도 멀게 느껴질 때가 많거든요.
프로그램 좀 연구해서 한국 영화말고도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이번에는 한 번쯤 가볼지도요. 사실 다음주 토요일에 지앙원(강문) 감독과의 대담회는 한 번 가보고 싶은데, 시간이 안맞네요.
보통 한 일주일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거의 3주를 하네요. 혹시 가게 되면 여기에 후기를 남길지도요.
2011.10.14 08:55
2011.10.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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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 배우/감독 좋아하신다면 신작 〈양자탄비〉(Let the Bullets Fly) 추천드려요. 이번에 부산에서 보고 왔는데 제가 부산에서 본 작품 중에서는 각별히 손꼽을 만큼 좋았습니다. 예고편 보고 발랄하고 가볍게 사람 죽이고 시끌벅적 떠들썩한 로버트 로드리게즈 풍 액션영화인가 했는데 웬걸, 대륙의 중후한 기백(장예모 식의 스펙터클 중화주의말고요)이 있는 액션-풍자-코미디더군요. 산적이 우연한 기회에 고을 현령을 사칭하여 지방 토호와 대결하는 얘긴데 지략과 협기가 오고가는 모습이 마치 어린 시절 사마천의 〈사기〉를 읽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이 영화제에서 하나만 볼 수 있다면 시노다 마시히로 감독의 〈메마른 꽃〉(Pale Flower)을 볼 것 같긴 합니다. 제가 지금껏 본 영화 중에서 가장 쿨한, 일본 뉴웨이브 실존적 허무주의 야쿠자 도박 로맨스…….)
아무튼 그런 영화제가 20분 거리라니, 부럽습니다! 후기 읽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