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말미를 미술관 투어로 마무리했습니다. 추운 날씨라 두껍게 입고 갔는데 대부분이 실내 + 차량에서 보낸 시간이다보니 오히려 실내에선 더워서 혼났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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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인데 특색있게 꾸며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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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안팎의 조형물과 포토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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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큐브릭은 영화감독이 되기 전 유명한 사진사였습니다. 당시 유명한 사진잡지 Look에 최연소로 사진을 수록하기도 했고, 유명인들(프랭크 시나트라라든지)의 사진도 많이 찍었죠. 영화 감독 안 됐어도 사진 쪽에서 상당한 족적을 남기지 않았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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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릭이 사용하던 감독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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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작들의 스틸컷. 제작/감독/시나리오/촬영/편집까지 도맡으며 영화찍는 법을 섭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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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부터는 그가 사용한 카메라와 렌즈들입니다.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카메라와 렌즈를 사용했고, 새로운 최신기술을 사용하는데 적극적이었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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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사용했던 슬레이트(또는 클래퍼보드)입니다. 윗쪽에 써있는 영화제목만으로도 엄청난 무게감이 느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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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타쿠스(1960)에 사용된 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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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타쿠스 촬영장면. 큐브릭 감독은 시체 역의 엑스트라들에게도 번호표를 들게 하고 번호를 부르며 일일히 연기지도를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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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엄청난 논란과 반향을 일으켰던 문제작 롤리타(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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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과 핵전쟁의 공포를 블랙코미디로 묘사한 닥터 스트레인지러브(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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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파이던지기 씬인데 5일에 걸쳐 3,000여 개의 파이를 동원한 장면이지만, 지나치게 분위기를 희화화한다는 지적에 의해 정작 본편 영화에선 빠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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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죠. '아마겟돈'에서 스티브 부세미가 이 장면을 패러디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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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1968)에 사용된 우주복과 백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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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전설의 만남. 스탠리 큐브릭 감독과 SF 거장 아서 클락입니다. 단순히 아서 클락의 소설을 각색하여 영화화한 게 아니라 처음부터 둘이 공동작업한 뒤 각각 영화와 소설로 내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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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망원경 모형과 UFO 조사를 위해 미 공군에 보냈던 질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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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리스에 대한 컨셉아트입니다. 이거 외에도 몇 장 더 있었는데 반사가 심해서 건진 건 이것 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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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위한 의상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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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 손목시계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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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스틸컷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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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컨셉아트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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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등장하는 각종 차량 및 우주선. 정말 지금 봐도 미래적이고 무척 현실적인 디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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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을 위한 시스템도라는데 봐도 뭔지 전혀 모르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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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의 유명한 유인원 장면은 사실 탈을 쓴 배우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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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유인원 장면은 아프리카 로케가 아니라 아프리카 사진을 배경으로 찍은 거라고 합니다. 뭐 요즘이야 CG로 배경 합성하는 건 일도 아니지만, 특수효과가 부족했던 당시 이를 구현하기 위해 큐브릭은 프론트 프로젝터라는 기술을 적용. 물론 당시에도 뒤에 반투명 스크린을 걸고 뒤에서 배경사진을 투사하는 기법은 있었지만, 큐브릭은 그 해상도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프론트 프로젝터는 해상도가 높은 대신 배우의 몸에 프로젝터 화면이 비치고, 뒤의 스크린에 배우의 그림자가 남는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는데, 큐브릭은 스튜디오의 조명을 한껏 밝게 해 배우 몸에 비치는 화면이 표가 안 나도록 하고 배우와 프로젝터가 언제나 일직선상에 위치하도록 하여 그림자 문제를 해결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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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노력 덕분에 아카데미 시각효과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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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 걸려있던 우주선 모형. 정말 엄청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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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를 넘어서는 큐브릭 최대의 문제작 시계태엽장치 오렌지(1971)입니다. 그의 모국인 영국에선 90년대까지도 상영금지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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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논란과 별도로 OST가 대박나서 큐브릭 감독에게 골든 디스크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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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컨셉아트나 조형물 사진이 몇 개 더 있지만 19금이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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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릭 감독의 시대극 배리 린든(1975)입니다. 18세기를 최대한 사실적으로 재현하는데 중점을 두었고, 당시 회화작품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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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릭은 '18세기엔 전기가 없었다'며 일체의 전기조명 없이 촛불과 자연광으로만 영화를 찍겠다고 고집을 부렸고, 낮은 광원에서도 촬영이 가능한 새로운 카메라가 개발된 덕에 그의 계획은 실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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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소설을 각색한 샤이닝(1980). 잭 니콜슨의 악마적 매력이 유감없이 드러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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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악몽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는 장면 중 하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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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조형물인데 양쪽의 평범한 거울이 주기적으로 쌍둥이 소녀/죽은 쌍둥이 소녀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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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가장 현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꼽히는 풀메탈 재킷(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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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의 배경이 되는 배트남의 휴(Hue) 시의 폐허는 영국의 버려진 공장을 배경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따뜻한 베트남을 재현하기 위해 스페인에서 야자수를 가져와 옮겨심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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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12년 만의 복귀작이자 당시 부부였던 탐 크루즈-니콜 키드먼 주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아이즈 와이드 셧(1999)입니다. 큐브릭 감독이 시사회를 앞두고 별세하며 그의 유작이 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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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부터는 스탠리 큐브릭의 미완성작 3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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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리안 페이퍼. 홀로코스트를 소재로 한 영화로 주요 배역 캐스팅을 마치고 드레스 리허설까지 들어갔으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역시 2차 세계대전 중 유대인 학살을 소재로 한 '쉰들러 리스트'를 제작 중이며 개봉이 더 빠르다는 소식을 듣고 제작이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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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릭 감독 필생의 대작이었던 A.I. 큐브릭은 오래전부터 이 영화에 관심을 보여왔으나 당시 이를 영상으로 구현할 기술이 부족하다고 느껴 제작을 미뤄왔다고 합니다. 컨셉 아트 등 철저한 사전준비를 거쳐 아이즈 와이드 셧 이후 촬영에 들어가려 했으나, 스스로도 건강 이상을 느낀건지 돌연 큐브릭은 스필버그에게 맡기고 자신은 제작을 맡겠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아이즈 와이드 셧 개봉 전 타계하며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결국 스필버그가 물려받아 완성시켰죠. 


아래의 컨셉 아트들을 보시면, 스필버그의 A.I.보다 좀 더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큐브릭 감독이 5년만 더 건강하게 활동했다면 스필버그의 동화적인 A.I. 대신 훨씬 하드하고 그로테스크한 작품을 만날 수 있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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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나폴레옹입니다. 역시 오래전부터 계획한 작품이지만, 제작사 측에서 막대한 제작비에 우려를 표했고 또 당시 전기조명을 쓰지 않겠다는 큐브릭 감독의 고집을 구현할 카메라가 없어 제작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이후 배리 린든을 찍으며 큐브릭 감독 스스로 전기조명 없이 영화를 찍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지만, 제작비 설득에는 실패한 듯 결국 미완의 프로젝트로 남게 됩니다. 뒤의 서재에 한 가득 꽂힌 책들은 큐브릭 감독이 나폴레옹에 대해 조사하려 읽은 책들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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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릭 감독이 즐겨두던 체스 게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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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식 체스 게임 기계인 '도리스'입니다. 플레이어가 둘 자리를 버튼으로 입력하면, 음성으로 자신이 둘 곳을 안내했다고 하네요. 그래픽 기능은 전혀 없기 때문에 옆에 실제 체스판을 두고 말을 움직여가며 게임해야 했다고...=_= '나이트를 A7로 이동', '괜찮은 수였군요', '체크메이트' 같은 음성 기믹이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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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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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릭 감독을 묘사한 그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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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부터는 영화 포스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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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마음에 드는 전시회였습니다. 사진촬영이 가능하다는 것도 무척 매력적이었고요. 


큐브릭 감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가보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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