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6 13:10
주말에 하루 영화 세 네 편씩 볼 때가 많습니다.
근데 영화 한 편에 담배 두세 개피씩 피고 보고 지루하다 싶으면 밥 먹고 보고 그럽니다.
어쨌든 감독은 2시간 40분 러닝타임을 의미있게 채우려고 영화를 만드는 거잖아요.
근데 저는 메타포가 넘치면 해석하기 지루하고 버거울 때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보다는 책이라는 매체를 훨씬 좋아합니다.
책은 제 리듬대로 타고 가잖아요. 반복해서 읽기도 하고.
근데 영화는 주체가 제 자신이 아니라 힘들 때가 많습니다.
이거 잘못된 감상방법일까요?
2016.09.16 13:21
2016.09.16 14:01
보는데 지장 없으면 상관없죠. 저는 좋은 영화는 TV를 이용해서 보는 것도 안해요. 영화관도 가급적 좋은곳에서, 제일 좋은 좌석으로 골라서 진짜 최대한 맛있게 즐기려고 합니다. 정말 맛있는 음식을 길거리에 다니면서 허겁지겁 되는대로 먹어버린다면 아깝잖아요. 환경도 보고, 시간도 잡고, 좋은 술에 친한 친구에.. 이렇게 다 갖추어서 정식으로 즐기는 걸 원...........
좋은 영화를 만나서 영화를 볼 때 이것 저것 잡다하게 모든걸 한꺼번에 이해하려고도 안합니다. 일단 즐기고.. 뭔가 미진하면 한 번 더 보고, 한 번 더 보고... 아주 국물을 다 빼서 먹고 즐겨요.
2016.09.16 15:29
너무 심하게 많이 끊어서 보는 수준이 아니라면 오히려 자기한테 맞으면 좋은 감상방법이겠죠. 애초에 극장과 달리 집에서 DVD, 블루레이 등으로 감상할 때 잠깐 멈췄다가 다시 볼 수 있는 건 선택이 가능한 기능이기도 하구요.
2016.09.16 15:39
2016.09.16 16:42
2016.09.16 16:52
당연히 안 되죠. 조선시대에는 영화 끊어 보면 족보에서 지우고 조리돌림 당했습니다. 상놈들이나 하던 거예요.
2016.09.16 17:27
저는 그래서 좀 지루해보이는 (좋은)영화는 무조건 영화관에서 봐요
오히려 스펙타클은 포기하겠는데 보다가 끊고 안봐버리면 정말 안보는거잖아요
2016.09.16 18:30
그런걸 감독이 알면 아쉬워할테지만 ㅋㅋ 이미 우리가 볼수있는 시점에는 손을 떠난거니까요 ㅎㅎ 어떻게 보든 상관없을 거같아요
2016.09.16 18:45
2016.09.16 22:38
2016.09.16 23:28
영화는 한번에 봅니다만...티비 드라마는 일부러 아껴 보느라 끊어 보기도 합니다.
2016.09.17 01:53
전에 봤던 영환데 2시간40분짜리라면 중간에 끊어봅니다;
2016.09.17 02:23
감상 방법에 좋고 나쁨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한편의 호흡이 짧은 드라마와 달리 영화는 보통의 경우(인터미션도 흔한 것은 아니고) 이야기의 진행에 있어서 러닝타임까지 감독이 생각하고 편집하는 거잖아요. 잠깐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하게 급한 화장실 가거나 이런 것 외에는 처음 보는 영화라면 한꺼번에 보는 게 좋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도 그렇게 노력하지만 잘 안 되는 입장에서 무슨 말씀인지 이해는 됩니다.
2016.09.17 11:38
오롯이 영화 한편에 투자할 시간이 잘 안 나서, 시간 날때마다 끊어보는게 이젠 습관이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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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감상법이라는 건 없다고 생각하는데, 극장에서 보건 컴퓨터로 보건 아이패드로 보건 각자 선호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라고 생각해요. 어느 수업에서 주워듣기론 고다르도 영화 중간에 들어가서 보다가 나오고 결말부터 보기도 하고 <- 그랬다던데 각자 자기 편할대로 보면 되겠지요. 저는 가급적 감독이 상영할 거라고 가정했던 관람 형태로 보고싶어서 극장에서 보거나 (컴퓨터로 보면 제가 집중력이 약해서 자꾸 멈추게 됨) 끊어보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이긴한데 그냥 저의 강박적인 관람 성향때문일 테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