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3 22:49
"고졸이 돈주고 학위 사서 나와 비슷한 행세를 하고 다니는거 보기 싫다"
이 이유가 핵심이고, 이 이유 하나만으로도 들고 일어날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유난스럽게 느껴집니다. 그게 아니라 사실 이 전형이 추천으로만 뽑는거고 총장이 학생과 소통 안했고.. 등등이요.
학생 측이 혀가 길다는 의견이 아니라 이들을 둘러싼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질이 아닌 부분만 공격해서 곤란해하는 것 같아요.
다들 너무나 당연한 얘기를 두고 자꾸 딴소리 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그냥 조용히 있어요.
2016.08.03 23:06
2016.08.03 23:26
일반등급 쇠고기를 투뿔한우라고 팔면 님은 넙죽 사면서 "쇠고기끼리 차별하면 안되죠" 이럴건가요?
저는 수능문제 몇개 맞고틀리는게 대단한 지성의 차이도 아니고 직장생활 하면 대학학위야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지만, 사회에서는 노골적으로 인정하는 가치가 있죠. 없으면 아무 대학이나 가지 왜 학생들이 미쳤다고 몇백씩 과외하고 좋은 대학 가려고 공부합니까?
지방 캠퍼스야말로 사립대학들의 학위장사 끝판보스 아닌가요? 지방캠 학생들 학비 뽑아먹는.
2016.08.03 23:31
2016.08.04 00:42
시위하는 이대생들이 지잡대 운운한건 아니니까요.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어 학벌주의를 타파하는 척하면서 "지잡대"사람들 돈을 뜯어내 학벌주의를 공고히 하고 있는 저 치들이 문제죠.
2016.08.03 23:38
"고졸이 돈주고 학위 사서 나와 비슷한 행세를 하고 다니는거 보기 싫다"
다르게 말해볼까요?
"자격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돈으로 자격을 사는 것은 옳지 않다"
간호사들이 2년제 간호학과 신설에 반대하는 것도 "2년제가 나랑 똑같이 대접받는게 눈꼴셔서 싫다"로 보이시나요?
의사 자격증도 돈주고 팔게 하고, 그 의사한테 수술받겠냐고 물으면 싫다고 하겠죠.
그럼 이대 학위는 왜 괜찮나요. 우스워보이는거겠죠. 이대와 그녀들이 공부한다는 것들이.
머지않아 자기에게 다가올 불이익이라는 건 생각도 못하고 팔자좋은 이대것들이 학벌부심 부린다고 욕하겠죠.
2016.08.04 06:14
여보세요...
이대 가치가 떨어지면 무슨 사회적 혼란이나 해가 끼치나요?
무슨 의사 자격증, 쇠고기 등급 비유를..ㅎ
그리고 자격, 자격 그러시는데 그 자격 이란게 뭐죠?
'이대생'이란 게 무슨 사회적으로 공인된 자격이라도?
비유를 하려거든 이렇게...
물건을 샀는데 바로 똑같은걸 폭풍 세일하니까 가게 앞에 누워 땡깡....
뭐 심정적으로 이해가 간다 정도..ㅎ
2016.08.04 07:22
여보십쇼. 댁이 직장에서 돈주고 학위사온 사람한테 밀려도 "아이고 저분은 세일할때 잘사오셨네" 하겠네요.
그리고 학위 = 사회적으로 공인된 자격.
오케이? 직장 안구해봤어요? 채용부터 고졸/2년제/학사/석사 나눠서 받잖아요.
저렇게 나눠서 채용하는거를 완화시키거나 입사지원서에 출신학교명을 적지 않는게 학벌주의철폐지,
지금은 "야 학위 지금 싸게 팔테니까 나한테 와서 사" 이러고 있잖아요. 봉이 김선달입니까?
2016.08.04 07:36
아..이번에 이대에서 하려던 게
무슨 자판기 처럼 돈 넣으면 학위가 척 나오는 그런거 였나요?
몰랐네요..ㅎ
글구.. 구직때 고졸이상, 대졸...이딴거 많이 봤죠..
대졸 이란건 하나의 자격일 수 있지만.
근데 이대생 급구, 연대생 환영, 고대생 우대...이런거 못 봐나서....ㅎㅎ
아침 부터 님 때문에 웃네요.
좋은하루!
2016.08.04 07:40
좀있으면 티*이나 쿠*에서도 팔테니까 님은 그때 사시면 되겠네요.
2016.08.03 23:46
2016.08.03 23:55
미러링 옹호 패러디인가요 ㅋㅋㅋ
2016.08.04 00:14
...아무리 설명해도 자신의 좁은 틀에 맞춰 보고 싶은 것만 보려 하니 할 말이 없네요.
세상 사람들 모두가 님처럼 그런 편견의 잣대로만 타인을 재단하고 판단해서 움직이는 건 아니랍니다.
2016.08.04 00:55
2016.08.04 10:43
2016.08.04 02:55
모든 정치 행위에는 명분이 필요하니까요. 명분만이 전부는 아니고, 실리만 전부인 것도 아니죠. 학교 측은 '선 취업 후 학업'을 지원하고 '사회공헌사업'을 한다고 했고, 학생들은 '전형의 문제점'과 '소통 문제'를 거론하며 맞섰는데, 내면적으로는 '학위장사' vs '학벌 지키기'의 측면도 없지 않겠고요.
이대 학생들의 기득권 지키기라는 비판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학생들이 최근 몇 년 간 어떤 사회문제에서도 보지 못한 정도의 강한 결속력을 보여준 것도, 결국은 '나의 이익'이라는 사람의 이기적 본질을 건드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직 '학벌주의'의 측면에서만 본다면, 학생들만 유난스럽다고 볼 일은 아닌 것 같고요. 이대 재학생 및 졸업생들, 대학 본부 측, 해당 단과대 신설 시의 지원자들, 그리고 이번 사태를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사람들, 모두 결국은 똑같은 욕망 속에서 움직이고 있으니까요.
재학생과 졸업생은 학벌 기득권을 지키고 싶어하고, 대학 측은 팔아도 장사가 될 만큼 자기네 학벌 기득권이 값이 나간다고 생각하며, 공부나 학위를 따는 방법은 이미 다양하게 있음에도 굳이 "이화여대 미래라이프대학"을 지원할 미래의 지원자들도, 결국은 그 학벌 기득권이 갖고싶은거죠. 이대 사태를 바라보는 제3자들도,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옹호하거나 비판할 수 있고요. '나도 내 졸업장 따려고 뭐빠지게 공부했는데' 라거나, '너네들만 기득권 누리냐 같이 좀 누리자' 등등. 결론적으로 학벌주의를 완화하는게 아니라 더욱 공고히 할 뿐이고.
똥같은 대학교 학위장사가 싫은 입장으로서는 결과적으로 일단 잘된 일이라 생각합니다만.. 문제되는 그 정책을 이대 빼고 '나머지 7개 대학'에서는 그대로 추진한다고 하는게 웃기더라고요. 정책 자체가 잘못됐다고 철회하는게 아니라 제일 반발하는 학교만 빼고 하는거라는..
2016.08.04 08:24
YS 때, 학벌이 문제다. -> 대학을 늘려라... 랑 비슷한 느낌이에요. 이게 20년전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