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이 1등 한 걸 보고는 맥이 탁 풀리더군요.

윤도현이 못했다는 건 아니지만 저 혼자 심사기준치를 너무 높게 두고 있었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7명의 가수들 중 가장 화려하고 현란하고 파워풀한 무대를 보여준 가수가 바로 윤도현이었습니다.

그리고 관객평가단은 윤도현을 1위로 뽑았습니다. 그것도 (피디가 말했듯이) '압도적'인 1위로요.

답이 딱 나오더군요.

일반인들은 그저 인상에 가장 강렬하게 남는 가수들에게 투표하는 경향이 있다는 거죠.

앞으로 경쟁은 무조건 편곡싸움 또는 고음대결 같은 걸로 변질될 수도 있을겁니다.

루시드폴이나 김광진 같은 가수가 나온다면 무조건 1라운드 탈락이겠지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평가제도의 맹점이라 보입니다.

그렇다고 음악전문가들 불러놓고 평가하기에는 서로 부담되는 점들이 있을 테고요.

두루두루 아는 관계들일텐데 과연 누가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심사를 볼 수 있을까요.

제가 제안하고 싶은 건 일반 시민들을 심사위원으로 하더라도 좀 음악에 대해 매니아급 이상으로 식견이 있는 사람들을 불러야 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아마추어 인디음악인들이라든가, 음악을 전공으로 하는 학부생들, 아니면 전국의 음악 선생님들이나 강사진 등등.. 

아니면 굳이 음악 쪽이 아니더라도 미술, 문학, 언론, 인문, 사회 각 분야의 권위있는 종사자들을 불러 심사위원으로 위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38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4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31
» [나가수] 관객평가 시스템도 바꿔야 한다고 보는데요 [9] 미리 2011.03.23 2110
103932 [기사펌]정말 할 말 없게 만든 인터뷰 [1] 라인하르트백작 2011.03.23 2267
103931 일본인 응원하려다 망신;; [10] Mk-2 2011.03.23 4259
103930 저도 팬질 좀 해볼려구요.섹시한 노래. [8] 말린해삼 2011.03.23 2069
103929 향수어린 차원 이동물의 끝판왕 [21] 자본주의의돼지 2011.03.23 3300
103928 괜찮았던 머핀 [15] 푸른새벽 2011.03.23 3554
103927 김건모의 심리 측면에서 이 사태(?)를 바라본다면 [4] 미리 2011.03.23 2980
103926 김건모는...간지나게 딱 한주만 더 나오려고 한 거 아닐까요? [2] 여은성 2011.03.23 2622
103925 로레타 할러웨이 사망 calmaria 2011.03.23 1420
103924 양장본 유감 + 얇은 책 추천 [6] 늘보만보 2011.03.23 2693
103923 [놀라움] 경향신문이 스웨덴에 '위키리크스 KOREA (KH리크스)'를 만들었어요 [4] 黑男 2011.03.23 3392
103922 오늘밤 외로워요...폰팅해요우리....써놓고 보니 또 스팸문자네 -.-;;;;;;;;;;;;;;;;;;;;;;;;;;;;;;; [11] 2요 2011.03.23 3935
103921 화장실 나올때 손 절대로 안 씻는 울 아부지...;;; [22] 라곱순 2011.03.23 4585
103920 무서운 쿰을 쿠었구나 [3] 01410 2011.03.23 1949
103919 [듀친클] 신입모집안내-새로운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 [11] 초코 2011.03.23 2358
103918 조문(弔問)갔을 때 적절한 인사(?)말을 잘 모르겠어요 [11] kiwiphobic 2011.03.23 3869
103917 샤론 테이트 와 로즈 번 [2] 자두맛사탕 2011.03.23 2301
103916 음악, 경쟁, 협동 [3] 레드필 2011.03.23 1309
103915 오랜만에 찾아온 진보신당의 요즘 이야기. [5] 난데없이낙타를 2011.03.23 1824
103914 [나가수] MBC, '나는 가수다' 김영희PD 교체 [58] 7번국도 2011.03.23 741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