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2 11:51
언젠가 지하철을 탔는데 그만 동전 여러개를 바닥에 떨어트렸어요.
동전은 사람들 사이사이 흩어지고, 저는 얼굴이 약간 달아올랐고, 주서야겠다는 생각이 앞서는데, 동전은 잘 보이지않고..
그때 어떤 여자분이 정말 자기돈을 떨어트린 것처럼 허리를 굽혀 열심히 동전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저보다도 빠르게, 많이 줍고는 제게 내밀더군요.
고맙다고 말하고, 두정거장 지나 저는 내렸지만, 고마운 마음 그 이상이었달까요..
다른 사람들은 스마트폰이나 음악을 듣느라 아마 미처 신경쓰지 못했을거에요.
그냥..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는데. 그 날은 기분이 하루종일 좋더군요.
2016.09.12 13:09
2016.09.12 15:45
2016.09.12 14:08
사소한 친절이 사람을 구한다고 믿는 사람이라서, 공감하네요.
2016.09.12 14:20
2016.09.12 16:34
사소한 친절, 인간에 대한 선의, 가까울수록 지켜주는 예의.. 같은 것들이 있어서 살만한 세상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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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따뜻해져요.
전 예전에 누군가를 돕는 건 중년아줌마들이 최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언제부턴가 20대초중반 여성들도 만만치 않다는 걸 느끼고 혼자 놀랐던. 얼마전엔 땡볕아래 횡단보도앞에 쪼그려앉아 과자 같은걸 파시는 할머니에게 2명의 여대생이 서로 뭐라 속삭이며 다가가더니 과자 조금 사고 만원 드리고 도망가듯 횡단보도 건너가는걸 봤답니다 ㅋㅋ 이런 아기자기한 예쁜마음들을 보는 경우가 꽤 있었어요. 가장 무심한 층이 여성군 중에선 저같은 30대가 아닐까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