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이야기 : 팬텀3

2015.05.11 10:31

가라 조회 수:546


지난주에 예약구매 넣었던 팬텀3를 받았습니다. 

예약한것 치고는 늦게 받은 셈인데, 다른 곳에서 예약한 사람들은 어린이날 이전에 받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제가 예약한 곳은 일처리가 느긋하고 5월초 연휴를 쉬느라 늦게 보내셨더군요. ㅠ.ㅠ

그래서 일주일 정도는 개봉기, 인증기, 첫 비행기 같은 글만 보면서 손가락만 빨았네요. 


그런데.. 팬텀3 받아서 날리다가 잃어버렸다는 사람들의 글이 은근히 많이 보였습니다.

강이나 바다위로 멀리 날리다가 시그널 로스트 떠서 잃어버렸다는 사람..

Low Batt 경보 뜨는거 무시하고 날리다가 멀리서 자동 착륙 되어 버렸는데 못 찾았다는 사람..

아이 보는 앞에서 무리한 기동을 하다가 건물에 박아서 추락해서 부서졌다는 사람...

아내님은 그런 이야기를 보시고는 '이거 잃어버리면 다시 안사줄거임!' 하셨답니다.


그래서 받고 충전을 하고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하고나서 공원에 가서 처음 날려보는데 겁이 나서 멀리도 못 날렸습니다.

높이는 60미터 정도, 거리는 반경 30미터 안에서만 왔다갔다 해봤네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입문용 드론(102g)에 비해 무게가 10배가 넘으니 바람도 덜타고 내장된 GPS와 고도계 덕분에 고도유지하고 직선비행하기가 훨씬 편했습니다.

배터리 잔량 38% 까지 날렸는데 비행시간은 15분정도 되었습니다.


두번째는 아파트 뒤편 공터에서 날려봤습니다.

일부러 아이들을 피한것이었지만... 역시나 아이들의 눈은 놓치질 않네요.

그래도 이번에는 소리가 달라서 그런지 아이들이 섣불리 접근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지난번의 입문용 드론은 '앵~' 하는 벌레 한두마리 소리가 났기 때문에 아이들이 좀 만만한게 본 것 같은데 팬텀은 '와앙~' 하는 벌떼 소리가 나니까 쉽게 접근하지를 못하네요. 아이들이 다가오면 높은 고도로 도망가기도 좋고요. 기존 모델은 높이 날렸다가 바람타고 날아갈까봐 애매했었거든요. 아이 하나가 착륙시켜보라고 하길래 싫다고 하고 높이 올라가니 그 소리에 아이들이 뒷걸음치더군요.



어 그런데.. 문제는 제가 눈이 나쁜건지.. 방향 감각이 없는건지 고도 40m 이상에서는 자꾸 기체를 시야에서 놓치네요.

눈으로 기체를 쫒아가면서 조종을 하다가 화면 확인을 하기 위해 눈을 화면으로 돌렸다가 다시 하늘을 보면... 어? 얘 어디갔지? 하게 됩니다.

그러면 기체를 멈추고 화면상의 지도와 영상을 보면서 어디쯤 있나 확인하고 그쪽을 찾아보는데 역시 잘 안보입니다. 조심조심 고도를 낮춰야 겨우 찾을 수 있더군요.


우리나라 국내 규정상 초경량 항공기는 사전 허가 없이는 150m 이상 올릴 수 없고, 일몰 이후에는 날릴 수 없는게 아쉽지만 하루 가지고 놀았는데 재미있네요. 소리만 좀 조용하면 실내나 공원 같은데서 셀카 찍으면서 잘 활용할텐데... 아쉽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30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4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61
103909 [슬램덩크] 디펜스에 정평이 나있는 허태환 [10] 자본주의의돼지 2011.03.23 3000
103908 전경차출폐지 - 때리지 마라 [2] 아침엔 인간 2011.03.23 1909
103907 김훈 인터뷰와 <칼의 노래> [18] catgotmy 2011.03.23 2797
103906 이 뉴스를 보려고 지난밤 꿈에... [5] 푸른새벽 2011.03.23 1410
103905 준독립라이프 2주째.. [6] Weisserose 2011.03.23 1759
103904 [스포!] 줄리아의 눈...의 반전 내세우는 홍보에 대해 [7] 한솔로 2011.03.23 2316
103903 [자동재생] 인도 뮤직비디오와 일본 애니송이 만났다... [3] 01410 2011.03.23 1521
103902 듀나인] 미술이나 디자인관련 재료 파는 곳이요! [5] 마그리트 2011.03.23 1790
103901 세뇌를 왜 쇄뇌라고 썼을까 [14] 가끔영화 2011.03.23 2792
103900 [벼룩] 만화책, 소설 판매합니다. [3] Planetes 2011.03.23 1541
103899 (링크) 혹성탈출이 5편까지 있었군요. [5] 자본주의의돼지 2011.03.23 1502
103898 서정갑씨의 인터뷰를 읽고... [1] amenic 2011.03.23 1146
103897 여러 가지... [16] DJUNA 2011.03.23 3543
103896 [기사] MB가 떠올린 도산의 '강산 개조의 꿈' [2] 꽃개구리 2011.03.23 1193
103895 네티즌들을 분노케 했던, 일본지진구호와 관료주의, 구호물품을 "버리고 간 미군" 이야기는 루머였나. [5] mithrandir 2011.03.23 3062
103894 전,현직 개발자들 소환하는 글 [20] chobo 2011.03.23 4005
103893 전에 누가 쓰셨던 것 같은데... 곰TV 영화 좋네요. [5] 뚜루뚜르 2011.03.23 2099
103892 이게 똑똑한 폰테크 맞나요? [10] DH 2011.03.23 2869
103891 [사진] 진이인이 세번째 한복 & 진이의 편지 [19] gilsunza 2011.03.23 2684
103890 [바낭]영화에 전념했던 배우가 드라마로 복귀한다는것에 대해서... [3] 수지니야 2011.03.23 224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