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이 1등 한 걸 보고는 맥이 탁 풀리더군요.

윤도현이 못했다는 건 아니지만 저 혼자 심사기준치를 너무 높게 두고 있었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7명의 가수들 중 가장 화려하고 현란하고 파워풀한 무대를 보여준 가수가 바로 윤도현이었습니다.

그리고 관객평가단은 윤도현을 1위로 뽑았습니다. 그것도 (피디가 말했듯이) '압도적'인 1위로요.

답이 딱 나오더군요.

일반인들은 그저 인상에 가장 강렬하게 남는 가수들에게 투표하는 경향이 있다는 거죠.

앞으로 경쟁은 무조건 편곡싸움 또는 고음대결 같은 걸로 변질될 수도 있을겁니다.

루시드폴이나 김광진 같은 가수가 나온다면 무조건 1라운드 탈락이겠지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평가제도의 맹점이라 보입니다.

그렇다고 음악전문가들 불러놓고 평가하기에는 서로 부담되는 점들이 있을 테고요.

두루두루 아는 관계들일텐데 과연 누가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심사를 볼 수 있을까요.

제가 제안하고 싶은 건 일반 시민들을 심사위원으로 하더라도 좀 음악에 대해 매니아급 이상으로 식견이 있는 사람들을 불러야 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아마추어 인디음악인들이라든가, 음악을 전공으로 하는 학부생들, 아니면 전국의 음악 선생님들이나 강사진 등등.. 

아니면 굳이 음악 쪽이 아니더라도 미술, 문학, 언론, 인문, 사회 각 분야의 권위있는 종사자들을 불러 심사위원으로 위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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