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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스]

최근에 넷플릭스에 올라온 [브로스]는 R등급 게이 로맨틱 코미디로서 할 수 있는 건 다하는 편입니다. 여느 다른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처럼 장르적 한계에 갇혀 있는 편이지만, 제작에 참여한 저드 애퍼토우의 다른 코미디 영화들처럼 노골적인 R등급 장면들을 던져대면서 나름대로 훈훈한 코미디를 하니 좀 귀엽긴 하더군요. 간간이 민망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잘 웃으면서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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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링턴 공작의 초상]

넷플릭스에 올라온 또다른 최근 영화 [웰링턴 공작의 초상]은 참 어이없는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한 괴짜 독학 중년남 캐릭터를 중심으로 영화는 골 때리는 예술품 도난 사건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여느 영국 캐릭터 코미디 영화들처럼 건조하면서도 은근이 웃기는 구석이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짐 브로드벤트와 헬렌 미렌이 중심에 있으니 충분히 시간 투자할 가치가 있지요. (***)


P.S. 영화가 현지에서 개봉되기 몇 달 전에 감독 로저 미첼이 사망했지요. 다시 한 번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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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오픈의 유령]

넷플릭스에 있는 또다른 영국 캐릭터 코미디 영화 [브리티시 오픈의 유령]도 한 별난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영화는 브리티시 오픈에서 상당한 악명을 날린 한 아마추어 골퍼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덤덤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별별 부조리한 상황을 자아내니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주연 배우인 마크 라일런스야 든든한데, 주인공의 아내를 맡은 샐리 호킨스는 좀 낭비된 감이 들어서 아쉽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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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발칙하다]

아마존 프라임에 올라와 있는 [소녀, 발칙하다]는 국내에도 번역 출간된 카렌 쿠시먼의 동명 아동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듣자하니 원작과 꽤 차이가 난다고 하지만, 영화는 전반적으로 가볍게 즐겨 볼 만한 가운데, 출연 배우들의 연기도 유쾌한 편입니다. 별 기대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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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플 헌터스]

2020년 다큐멘터리 영화 [트러플 헌터스]를 뒤늦게 챙겨봤습니다 (현재 웨이브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별다른 내레이션이나 설명없이 북부 이탈리아 지역의 트러플 산업의 이모저모를 덤덤하게 둘러보기만 하지만, 전반적으로 꽤 인상적인 아트하우스 다큐멘터리였습니다. 처음에 어느 정도 집중과 인내가 필요하지만, 80여분의 상영시간이 금세 흘러갈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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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elvet Queen]

2021년에 나온 프랑스 다큐멘터리 영화 [The Velvet Queen]는 티벳 산간 지역에서 어떤 희귀 야생 동물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시도를 따라갑니다. 그 결과물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 평균 수준 그 이상을 아니지만, 드넓은 자연 경관과 그 속에 사는 온갖 생물들을 지켜보다 보면 괜히 툴툴거릴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요. 그에 비해 다큐멘터리 두 인간 주인공들은 상대적으로 심심한 편이지만, 노력만큼은 존경스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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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s Creatures]

[God’s Creatures]은 간간이 아일랜드 어촌 버전의 [마더] 같아 보입니다. 에밀리 왓슨이 연기하는 주인공은 처음에는 오랜 만에 돌아온 아들을 반가워하지만, 마음잡고 열심히 일해보려는 듯하는 아들이 결코 좋은 인간이 아니라는 걸 서서히 깨닫게 되고, 여기에다 어떤 심각한 사건이 일어나니 그녀는 더더욱 갈등에 빠집니다. 전반적으로 건조하면서 침울하지만, 서서히 화면 밑에 쌓여가는 긴장감 그리고 왓슨의 성실한 연기가 있으니 살짝 추천하겠습니다. (***)


P.S. 같은 해에 나온 [애프터썬]과 이 영화를 같이 보면, 폴 메스칼이 정말 실력 있는 배우라는 걸 실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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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s Country]

[God’s Country]의 이야기 설정은 매우 익숙합니다. 미국 몬태나 주 어느 깡촌 동네에서 홀로 사는 여성 대학 교수 주인공이 그 동네 양아치 두 명과 어떤 이유로 갈등하게 되는데, 당연히 이 상황은 좋게 흘러갈 수는 없지요. 흥미롭게도, 영화는 느긋하게 상황을 전개하면서 캐릭터에 더 집중하고, 탄디웨 뉴튼은 조용하지만 굵직한 주연 연기를 선사합니다. 여기서 막 액션을 하는 건 아니지만, 예나 지금이나 존재감 확실히 발휘하는 걸 보면, 언젠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 또 한 번 들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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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몇 달 전에 그레타 거윅의 신작 [바비]의 예고편을 보면서 영화가 너무 과잉이 아닌가 하는 염려가 들었는데, 영화는 정말 스타일과 분위기 면에서 상당히 과잉스러웠지만 동시에 진짜 발랄하게 재미있고 사랑스러웠습니다. 물론, 바비나 켄 인형은 제게 그냥 미국 문화의 일부 그 이상은 아니었지만, 관람하는 동안 (좋은 의미에서) 눈알 돌아가고 실실 쪼갠 게 한 두 번 아니었거든요. 기본적으로 현란한 eye-candy이긴 하지만, 의외로 진지하고 깊이 있는 판타지 동화인 가운데 유머와 끼를 막 발휘하니, 최근에 얻은 무료 티켓으로 재감상 및 재평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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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깊은 호흡]

 어제 나온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가장 깊은 호흡]은 제 흥미를 자극하면서 동시에 살 떨리게 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예상외로 찡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무산소 잠수를 중심 소재로 하니 당연히 온갖 생생하고 흥미로운 광경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이게 얼마나 위험한 건지를 보여주니 심란하기 그지없기도 한데, 그러면서도 다큐멘터리 속 두 중심 인물의 열정과 헌신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이들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을 보다 보면 결말이 어느 정도 짐작되지만, 그럼에도 계속 지켜볼 수밖에 없고, 결말은 상당한 감정적 여운을 남깁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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