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새 학원 다닐 형편이 안되는 아이들 학과 공부 도와주는 일을 하는데요. 자주 하진 않고요.

어제는 고등학생 아이들을 만났어요. 중간에 잡담하다가 엠씨몽 이야기가 나왔는데, 애 하나가 자기는 엠씨몽 거짓말 아니라고 생각한단 거에요.

왜냐하면 자기 형도 치아가 많이 없대요 (-_-;)

 

야 니네 형은 왜 치아가 없어 니네 형도 군대 안갈려고...?

 

그게 아니고 치과 가면 돈이 하도 많이 들고 무지 아프고 그래서 안가다 보니 그렇게 됐다는 거에요.

아니 이게 무슨 50년대도 아니고 그렇다고 젊은 애가 치아를 빼고 방치한단 말인가...?

전 믿어지지가 않는 거에요. 나 어릴 때도 그런 경우는 많지 않았던 거 같은데...

 

그래서 야 치과도 의료보호 되잖아 그러면 돈 별로 안들텐데... 하니까

눈치보이고 쪽팔린대요. 사실인지 아닌지 몰라도 가면 치과가 특히 엄청 눈치를 준대요.

그래서 애들끼리 제일 눈치 안주는 치과 정보를 공유해서 다녔는데 그 치과가 문을 닫았대요 (-_-;;;;;;;;)

음....

 

그리고 무슨 자기 형 친구들도 치아 몇 개 없는 사람은 되게 많다는 거에요.

썩을 때까지 치과 안가고 방치했다 결국 뽑고 임플란트나 그런 걸 못한 거죠.

그래서 엠씨몽도 무지 가난했기 때문에 이 썩어서 뺀 것 자체는 사실일 거다 그런 얘길 하더라구요.

 

아 치과 가기 싫은 것은 나도 마찬가지지만 그렇다고 뺄 지경까지 방치하다니 작금의 현실은 독한 것인가 슬픈 것인가...

추석 선물은 치실과 오랄비 크로스액션 바이탈라이저(요즘 제가 애용하는 칫솔)을 해야 할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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