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목요일 저녁 집에 돌아오니 봉투가 하나 꽂혀 있었습니다. 기존 집주인이 남긴 글로 주인이 바뀌었다고 연락이 갈 거라는 마지막 인사였습니다.
새 집주인이 연락을 한다고 하니 저로서는 전세금 인상 또는 월세 전환 등을 걱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2003년 5월에 2년계약으로 입주하였고, 이후에는 자동갱신으로 이제까지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밤에 집에 돌아오니 엘리베이터에 안내문이 붙어있더군요.
건물 리모델링을 할 것이며, 기존 경비실 자리에 부동산에서 나온 사람들이 상주할 것이니 문의사항, 이전관련상담을 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예상 외의 일이라 사실 좀 당황스러운 상황이고, 아까 편의점 가면서 들러보니 복비와 이사비등 지원해주고 최대한 현재 전세값에 맞춰 알아봐 주겠다는 말을 하더군요. 그러나 지금 4.4천으로는 현상유지가 안 되는 걸 알고 있고, 또 갑자기 이사하려니 번거롭고 머리가 아플 지경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원하는 조건의 집을 구하긴 어려울 듯한 예감이랄까요.
그래서 궁금한 점은, 제가 현재 거주하는 건물의 리모델링이 마친 이후 계속 전세를 유지해서 사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부분입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전세비 상승은 최대 5% 내라고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가능하면 여기 계속 있는 편이 나을 것 같아서요.
아까 중개사분한테 받은 명함에 있던 번호로 두 번 전화를 걸었는데 통화는 안 돼서 문자를 보냔 상태이구요.
집주인이 위임했다고 하는데, 이주를 하더라도 자기네 중개소를 거쳐야 복비와 이사비 지원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했던 부분도 마음에 걸립니다. 법적으로는 기간내 이주를 권할 경우 임차인이 내야 한다고 알고 있어서요.
아, 그리고 하나 더 묻고 싶은 건 만약 이사를 하게 된다면 회사 근처는 피하되, 버스로 가까운 거리를 택하고 싶거든요. 직장은 구로디지털단지입니다. 추천할 지역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