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선, 엄~~~청난 이변이 없는한 후쿠시마발 방사능으로부터 한국은 안전할 겁니다.  
방사능 수치가 높아지고 수도물에 세슘이 나오기 시작해도, 거리에 비례해서 방사능이 급격하게 희석되니
원전사태가 더욱 악화되어  서울에 도달하는 방사능 수치가 아주 많이 올라가봐야 지금의 도쿄 정도 까지 밖에 올라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적인 위험으로 보면 방사능 보다는 간접흡연이 발암 확률에 더욱 큰 영향을 끼칠테죠.

그러니 한국에서 너무 염려할 필요는 없다, 괜찮다, 라는 말은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편서풍은 무조건 미국쪽으로만(혹은 태평쪽으로만) 부니까 한국으로 방사능이 올리가 없다고 확고하게 말했던(이후엔 동풍이 불긴 불지만 거리때문에 올 턱이 없다라고 주장)
기상청 및 정부 관계자들 덕분에
춘천에서 세슘이 검출된 이후, 한국에서 방사능에 대한 염려가 (혹시 아주 극미량 올 수도 있지만 그래도 안전하다,라고 말했을 경우에 비해서 조금이라도 더)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며칠전 공개된 천리안 위성 구름 이동 사진을 해설을 통해 말을 바꾼 기상청은
편서풍은 이름답게 대부분 동쪽으로 불지만, 일부는 북쪽으로 갔다가 한반도로 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그럴 가능성은 왜 알려주지 않은 걸까요. 몰랐기 때문에? 일단 안심시키려고?
아무튼 그들이 장담한 덕분에 앞으로 그들의 발언은 신뢰도가 내려가게 됐습니다.

어차피 극미량 밖에 안오니까 위험하지 않다 라는 말과
편서풍 때문에 올리가 없다 라고만 말하는 것에는 
극미량이라도 한국에 들어올때의 반응이 달라지는건 당연지사.




2.

저는 원전 반대주의자나 뭐 그런 거창한 신념을 가진 사람은 아닙니다만
이번 사태로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여러가지 자료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볼수롤, 막연하게 산술적으로 원전이외엔 답이 없는게 아니냐 라는 처음의 생각에서
돈과 관심이 모아지기만 하면 이미 구현되어있는 기술(또 나날이 나아질수 밖에 없는 기술)로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은 추가 비용으로
원전을 대처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일반인들은 이런 정보에 일부러 찾아서 접근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막연하게 지금있는게 다일꺼야, 획기적인게 그렇게 쉽게 나올리가 없겠지, 대안이란 건 대안일 뿐이고 실제로 적용되는건 먼 미래의 일일 뿐이지,
라고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글을 읽고 누군가가 

돈과 관심과 정치적 역량 같은게 모아지는건 또 쉬운일이냐? 라고 말한다면 마땅히 할 말이 없습니다만,
대운하나 4대강 같은 허망하고 괴상한 사업들이 버젓이 계획되고 또, 실현되는 꿈같은 나라에서 (만약의 사태에 위험도가 큰) 원전 의존도를 줄이고, 기타 에너지 사업에 힘을 쓰자는 게, 또 불가능한 건 뭐일까도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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