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5 22:15
4월부터 EBS1 금요일 영화 방송시간이 밤 12시 5분으로 앞당겨졌네요.
뭐 이것도 그리 이른 시간은 아니지만 새벽 1시 20분이었나, 보든 말든 맘대로 하라는 듯한 방송 시간보다는 훨씬 나아졌습니다.
장국영 배우가 4월 1일에 세상을 떠나서 이번 주에 <아비정전>을 방송하나 봐요.
이 영화 속에서 비가 무진장 왔던 것 같은데 제 기억이 과장된 건지 정말 그랬는지 오늘 한 번 확인해 봐야겠네요.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음악이 Los Indios Tabajaras의 Always in My Heart였던 것 같은데 이 곡이 담긴 앨범 제목도
<Always in My Heart>네요. 이 앨범에 실린 곡들을 들으면 몸이 흐늘흐늘해지고 휴양지에 온 것처럼 나른해져서 좋아요.
어제 오늘 살짝 과로했는데 오랜만에 위스키나 한 잔 마시며 봐야겠습니다.
심심하신 분 같이 봐요.
Los indios Tabajaras - <Always in My Heart>
(오늘따라 딸깍딸깍 말발굽 소리 같은 게 참 좋군요. ^^ 어디론가 계속 걸어가는 것 같아요.
술은 아직 마시지도 않았는데 음악만 듣고 있어도 취기가 도는 듯...)
2019.04.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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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정전>은 남녀간 사랑의 원형을 보여주는 영화같아요. 저에겐 왕가위 감독 영화의 정수를 담고 있는 영화이고...
왕가위 감독은 이 영화를 버림받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로 찍은 것 같지만 버려지기 위해서는 일단 선택되어야 하죠.
선택되는 순간의 행복이 버려지는 순간의 아픔을 담보로 하는 것이라 해도 우리는 결국 선택되기를 원할 것이고
그렇다면 사랑이 끝나고 버려지는 것도 기꺼이 감수할 수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떠나는 사람도 어쩌면 남겨놓은 사람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해서 떠나는 것이니 사실은 먼저 버려지는 사람일지도...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서로에게 버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각오하고 선택된 순간의 행복을 누릴 수밖에요.
(선택된 순간의 황홀함이, 선택된 존재로서 보낸 시간의 행복이 크면 클수록 버려지는 순간의 아픔이 클 수밖에 없으니
이것도 어찌 보면 인과응보인가 싶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