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05 04:23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데모 얘기는 종종 나오긴 했습니다만.
MBC 뉴스입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tvcateid=1001&newsid=20110404220919162&p=imbc
이화여대에서는 채플수업 거부 운동을 하는군요. 무슨 종교의 자유 뭐 그런 취지의 시위는 아니고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수업이라서 상징적으로 하는 거랍니다.
노란 풍선이 참 산뜻하네요. - 시위지만 무슨 축제 분위기 -
그런데 전 이런 시위 방식 너무 좋아합니다. 소리 안지르고 분위기도 화기애애하고...그러면서도 하고 싶은 얘기, 요구사항은 다 전달하고...하지만 저런 와중에 진압경찰이라도 들이닥치면....(>.<)
문득 제가 학교 다니던 90년대가 떠올랐습니다. 전 지방 국립대를 나왔는데 졸업할 때까지 한 학기 100만원 이상을 내본적이 없습니다. - 근데 요즘은 1천만원...;; - (물론 국립대니까 더 저렴한 측면이 있었습니다만, 그때도 사립들은 그냥 국립대의 2배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 친구는 저와 같은 학교 의대에 다녔는데, 그녀석 등록금은 한 학기 120만원이 조금 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언젠가 등록금 고지서 나온 날 둘이서 고지서 들고 히히덕거리면서 교정을 내려왔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 한 손엔 캔커피 한 잔 들고 이런 저런 농담을 하면서요. 저나 그 녀석이나 장학금도 못탔지만 그 등록금이 전혀 걱정되는 액수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세상에...요즘 등록금을 보면..헐;;;;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방법은 싸우는 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정말 목숨이라도 걸고 시위를 하는 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지난주 mbc뉴스를 보니 대학생들이 연간 2백 수십명씩 자살한다는군요. 이유야 여러가지겠지만 가장 큰 원인이 이 무시무시한 대학 등록금이던데, 허긴 학교 졸업하면 빚이 수천만원인데 취업은 안되고...저 같아도...;;;
자살을 하느니 싸우는게 낫죠. 빨리빨리 시위 규모가 대학교정에서 커지기 바랍니다. 아니 올 한 해 내내 전국 대학에서 등록금 투쟁으로 소요라도 일어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처럼 90년대 대학을 나온 사람들은 80년대 내내 데모를 한 386선배들에게 정말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듣자하니 80년대 학내에서 일어났던 크고 작은 시위들이 대부분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이었다고 하더군요. ( 주로 지방대학들 얘깁니다. 서울 소재 대학들에 비해 지방대는 정치 데모 보다는 등록금과 같은 학생의 일상에 관한 시위들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는군요.) 정말 생각할 수록 고맙다니까요. 선배들이 그렇게 싸워져서 정말 돈 걱정 안하고 학교 다녔구나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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