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05 20:02
이란 거 있으신가요?
입맛은 주관적인 편이니까. 저는 맛집이라기보다는
돈 아까운 집
돈 안 아까운 집
으로 분류하곤 합니다아.
소문난 맛집들은 대개 좀 비싸졌기; 때문에 생각보다
아아 돈이 아까워
이러기가 쉽고
동네에 의외로 숨어숨어 있는 집들은...
좋은데?
이럴때가 있죠.
근데 그 주인분들은 의외의 까칠함이 있습니다.
제가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음 여긴 맛있군 이러는 집들도 있지요 밖에서 밥을 먹다보면
오늘 간 집은 하남의 두부집.
유명한 집 아니에요 그냥 밥먹으러 들어간데인데
촉이 발달한 저의 어마마마께서
음... 이집은 손님이 항상 많은듯해 여길 가보지
하여서 들어갔습니다.
오오 맛있는 손두부가 오천원! (음... 좀 비싼가???)
그러나 맛있는 잔치국수는 삼천원!
잔치국수 맛있었어요... 잔치국수 잘 하는 집 의외로 없습니다...;;;
손두부도 오올~~~ (맛집까지는 아니지만 쨌든 손두부의 고소함.)
김치도 짱 맛있었음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 주인할머니의 까칠함(이라고 쓰고 장인정신이라 읽는다)
메뉴판을 쳐다보며 뭘 시키나... 손두부 순두부?
이랬더만 두부 먹고 싶으면 손두부 시키고 공기밥 하나 추가하시오 순두부는 많소 하고 툭
국물이 없는디요 하니까 내가 국물 갖다 주리다
김치가 맛있네요 하니 우리 김치 맛있지요? 자랑하며
한 그릇 더 퍼다 주심
나오다보니 마당에서 파를 다듬고 있더군요
역시 촉이 발달한 저의 어마마마
저것은 서울에서는 볼 수 없다는 약간 잘고 시골 흙에서 바로 나온 대파!!!
하여 대파가 좋으니 조금만 팔아주세용 하여
파를 듣템 +-+
오 밭에서 바로 나온 파는 향기로움 (어쩐지 잔치국수도 맛있더라)
저는 어디어디 블로그 티비에서 나온 맛집 이런거보다
뭐 그런 맛 잘 몰라요 저 미식가는 아니어요
걍 동네에서 정성 들어가고 깔끔하고 맛있는 집들, 우리 집 음식은 내 정성이 들어가서 만든 거여 하는 집들이 더 좋아요.
그런 집들... 은근 많지 않나요? 꼭 화려한 맛집이 아니라두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