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06 00:04
얼마전에 제가 상사 A에게 반발을 했습니다.
A는 A보다 급이 한단계 낮은 상사 B를 통해 저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전했는데
B도 A에게 동조하면서 그 얘기를 저에게 전하더군요..
하지만 제 생각에 제가 들은 얘기는
제 일이나 행동과 전혀 무관한 얘기였고
이성적으로 앞뒤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B에게 다소 격앙된 말투로 반발을 했습니다.
애초에 A는 너무 꼰대라.. - -;;
그런걸 얘기하는게 소용도 없을것 같아서
솔직히 약간 저와 친하다고 생각했던 상사 B 에게 얘기한 건데요.
B 가 놀라더군요.
이런저런 얘길 했지만
그의 요지는
<어른이 말씀하시면 니 생각이 틀려도, 그냥 표현을 하지 말라> 였습니다.
더 놀라운건
저도 동의를 하고
거의 1주일에 걸쳐 사과를 했으며 그 동안 친했던 B 와의 관계가 껄끄러웠고
그걸 다시 전으로 되돌려놓는데 꽤나 시간이 걸렸다는 겁니다.
물론 A나 B가 맞는 얘길 한 것이고, 제가 틀렸던 것일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일을 겪고나서 제가 얻은 <교훈>은
"아. 앞으로 나보다 나이많은 사람이 뭐라고, 내 맘에 안드는 말 해도
꾹 참고 속으로 딴생각을 해야겠구나. 겉으로 표현하진 말아야겠다.. "
였습니다.
귀찮거든요. 자기주장 확실하고 자기말 옳다고 생각하는 꼰대랑 싸우는게.
그런데 문득 방금.
밑의 글에
그러면서 여직원이 사회를 배워가겠죠.. 라고 쓰고 있는 저를 보면서 - -;;
그리고 그 밑에 누군가가, 결혼하고 애낳기 전에 딴데 가도 되겠다. .할때나 하는 말이죠..
라고 쓰신거 보고 문득 충격의 쓰나미가.... (아, 그 댓글쓰신분한테 감정은 전혀 없으니 혹여나 오해마세용~~ ^^;;)
아닐때 아니라고 말하고
윗사람과 의견이 다르거나 의문이 들때도 얘기할 수 있는건
다만 젊은이의 치기인건지 ..
나도 이렇게 변해가는건가...
그냥 귀찮으니까 좀더 쉽게 편하게... ??
요런 생각이 들어서 걍 씁쓸해졌어요.
윗사람에 대한 예의와, 바른말과, 말대꾸의 기준이
우리나라에선 왠지 모호한 것 같아요.
무엇보다 진취적이고 진보적이었던 B 가 그런말했따는 것이 더 충격이고
저도 그렇게 될까봐 - - 걱정이네요.
그렇담 아랫사람은 윗사람과 의견이 다를때
어떻게 대해야 하는걸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무언의 침묵뒤에 끼리끼리 가서 뒤에서 욕하는걸 참 비겁하다고 생각했는데 ..
그러지 않을 방법이라도 있는걸까요? - -;;;
씁쓸합니다... 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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