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제가  상사 A에게 반발을 했습니다.

 

A는 A보다 급이 한단계 낮은 상사 B를 통해 저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전했는데

 

B도 A에게 동조하면서 그 얘기를 저에게 전하더군요..

 

 

하지만 제 생각에 제가 들은 얘기는

 

제 일이나 행동과 전혀 무관한 얘기였고

 

이성적으로 앞뒤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B에게 다소 격앙된 말투로 반발을 했습니다.

 

애초에 A는 너무 꼰대라.. - -;;

 

그런걸 얘기하는게 소용도 없을것 같아서

 

솔직히 약간 저와 친하다고 생각했던 상사 B 에게 얘기한 건데요.

 

B 가 놀라더군요.

 

이런저런 얘길 했지만

 

그의 요지는

 

<어른이 말씀하시면 니 생각이 틀려도, 그냥 표현을 하지 말라> 였습니다.

 

 

더 놀라운건

 

저도 동의를 하고

 

거의 1주일에 걸쳐 사과를 했으며 그 동안 친했던 B 와의 관계가 껄끄러웠고

 

그걸 다시 전으로 되돌려놓는데 꽤나 시간이 걸렸다는 겁니다.  

 

 

 

물론 A나 B가 맞는 얘길 한 것이고, 제가 틀렸던 것일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일을 겪고나서 제가 얻은 <교훈>은

 

"아. 앞으로 나보다 나이많은 사람이 뭐라고, 내 맘에 안드는 말 해도

 

꾹 참고 속으로 딴생각을 해야겠구나. 겉으로 표현하진 말아야겠다.. "

 

였습니다.

 

 

귀찮거든요. 자기주장 확실하고 자기말 옳다고 생각하는 꼰대랑 싸우는게.

 

 

그런데 문득 방금.

 

밑의 글에

 

그러면서 여직원이 사회를 배워가겠죠.. 라고 쓰고 있는 저를 보면서 - -;;

 

그리고 그 밑에 누군가가,  결혼하고 애낳기 전에 딴데 가도 되겠다. .할때나 하는 말이죠..

 

라고 쓰신거 보고  문득 충격의 쓰나미가....  (아, 그 댓글쓰신분한테 감정은 전혀 없으니 혹여나 오해마세용~~ ^^;;)

 

 

아닐때 아니라고 말하고

 

윗사람과 의견이 다르거나 의문이 들때도 얘기할 수 있는건

 

다만 젊은이의 치기인건지 ..

 

나도 이렇게 변해가는건가...

 

그냥 귀찮으니까 좀더 쉽게 편하게... ??

 

요런 생각이 들어서 걍 씁쓸해졌어요.

 

 

 

윗사람에 대한 예의와, 바른말과, 말대꾸의 기준이

 

우리나라에선 왠지 모호한 것 같아요.

 

 

 

무엇보다 진취적이고 진보적이었던 B 가 그런말했따는 것이 더 충격이고

 

저도 그렇게 될까봐 - - 걱정이네요.

 

 

 

그렇담 아랫사람은 윗사람과 의견이 다를때

 

어떻게 대해야 하는걸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무언의 침묵뒤에 끼리끼리 가서 뒤에서 욕하는걸 참 비겁하다고 생각했는데 ..

 

그러지 않을 방법이라도 있는걸까요? - -;;;

 

씁쓸합니다... 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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