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06 13:53
양준혁은 신인시절 부터 부자 구단에서 여유있게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이종범은 가난한 구단에서 항상 더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근성으로 똘똘 뭉쳤던 선수였습니다.
양준혁이 전형적인 포스약한 삼성 스타였다면 이종범은 기죽지 않으려는 깡좋은 해태 선수였습니다.
제가 이 두 사람의 긴장 관계를 강렬하게 느낀 순간은 1993년 신인왕 발표 이후 보인 이종범의 독기어린 활약입니다.
사실 양준혁은 무신경했고 이종범만의 오기였을 수도 있어요. 이종범은 양준혁이 누리는 호사가 마치 부당하다는듯
신인상을 양준혁에게 빼앗긴후 미친 야구를 시작합니다.
특히 1993년 한국시리즈때 이종범은 야구가 아닌 묘기를 선보였습니다. 공수주에서 그는 미친듯 활약하였고
이듬해는 타율 0.393, 안타 196개, 도루 84개로 MVP에 오르며 프로야구를 뒤흔들었고 이종범은 야구의 神이라는
별명을 붙혀도 될 활약을 선보입니다. 적어도 주니치로 가기 전까지는 이종범이 양준혁을 완벽하게 제압했습니다.
그러나 야구뿐 아니라 연예인으로서의 끼도 발휘하고 싶었던 욕심 그리고 결혼, 의욕만 앞섰던 일본 진출 ......
이종범만의 오버페이스가 먹혔던 한국과 달리 일본의 호시노 감독은 이종범의 페이스를 오히려 꺽어놓습니다.
그러다 당한 부상을 극복못하고 이종범의 전성기가 마감되면서 이승엽 마저 떠난 무대에서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양준혁이 다시 빛나기 시작합니다.
양준혁은 스타로서 장수하는 노련미를 해가 갈수록 보여주며 개인 기록으로는 우수한 성적을 남기며
보기 좋게 은퇴하였고 한때 이종범이 그렇게 하고 싶었던 연예계 활동도 40대에 하고 있습니다.
싱거운 결론일지 모르지만 모두 승자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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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와 삼성에서 빨리 제2의 이종범과 양준혁이 나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