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07 20:19
방사능 빗줄기만 아니었다면, 오늘 같이 봄비가 내리는 날은 커피향이 그윽한 카페에 앉아
푹신한 소파에 몸을 맡기고 노닥거리는 것이 최고인데 말이죠..
사실 금방 갈아놓은 커피가루에서 풍겨나오는 커피향은 금방 내린 커피보다도 더 매력적입니다요.
커피에 대한 오해중 하나가 커피를 볶을 때 엄청 향기로운 커피향이 그윽할 것이란건데,
실상은 고소한 빵굽는 냄새와 그 이후부터 진동하는 탄내랄까.....
개인적으로 커피를 그라인딩 하고 나서 곱게 갈린 원두들이 내뿜는 커피향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 아로마는 뭔가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더라구요.
아 각설하고, 얼마전에 재미난 물건이 하나 출시됐습니다.
바로 가정용 원두 로스터기죠. 그런데 재질이 재밌습니다. 바로 도자기!
생김새도 뭔가 귀엽상스럽게 생겼어요. 꼭 예전 화톳불에 다리던 전통 다리미처럼 생겼다고나 할까..
암튼 저 도자기 로스터를 예열한 후 소량의 원두를 넣고 슬금슬금 돌려주면 마구마구 볶아지기 시작합니다.
슬슬 탄내가 날듯말듯할때 재빨리 꺼내서 식혀주면 되죠. 간단합니다.
생두가 로스팅된 원두가격보다 현저히 저렴한 고로 집에서 즐기기에는 직접 생두를 볶아먹는게 이익이란건 당연한 말이지만,
사실 로스팅은 참깨 볶는거랑은 좀 많이 달라 신경을 쓰지 않을수가 없어요.
워낙 민감한 녀석이라 조금만 타이밍을 놓쳐도 원래의 맛을 잃기가 쉽습니다,
게다가 이녀석은 정확한 온도조절이 좀 난해하고 한번에 볶을 수 있는 양이 많지 않아서 익숙하지 않다면 실패할 가능성도 매우 크겠죠.
하지만, 뭐 이렇게 예쁘게 생긴 녀석으로 손맛만 좀 익힌다면 맛있게 직접 커피를 내려먹을 수 있으니
한번쯤은 홈로스터가 되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습니다.
뭐든지 직접 해먹으면 맛있는 법이죠. ^^
2011.04.07 20:28
2011.04.07 20:32
2011.04.07 20:45
2011.04.07 20:49
2011.04.07 20:56
2011.04.07 21:07
2011.04.07 21:31
2011.04.07 22:41
뚝배기나 웍에 커피 들들 볶아서 드시는 분들도 있던데 저건 자그맣고 예쁘네요.
무게가 300g 정도면 부담도 적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