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이 제 발 저리다

2018.07.18 17:39

AAA 조회 수:891

평소에 자주 톡하는 편은 아니라 자주 참여는 못하지만

 

친목 때문에 들어가있는 단톡방과 오픈챗방이 있습니다.

 

오늘 평소 보다 많은 톡수가 뜨길래 확인해보니 제법 큰 다툼이 있었더군요.

 

문제는 누가 누구를 지목해서 욕하고 헐뜯은게 아니라 한 사람이 오프 모임시 회비와 정산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의견을 냈는데 어떤 회원이 발끈하면서 그런건 총무나 운영진이 알아서 하는데 왜

 

의심하냐며 달려듬. 벙찐 발제한 사람이 의심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가 주최한 벙에서 걷은 회비가 남아서

 

이걸 어떻게 처리하면 좋겠느냐며 의견을 물어보던거였음. 헌데 발끈한 회원은 싹다 개무시하고

 

쫀쫀하게 그거 얼마나 된다고 따지고 드느냐? 사람 못믿어서 사회생활 어떻게 하냐? 등등 부터 시작해서

 

극딜시전. 운영진이 매번 정산하고 그거 따로 정리해서 올리느라 얼마나 고생인데 회비,  정산 얘기 함부로

 

꺼내는거 아니다식으로 계속 화력 올림. 보다 못한 다른 회원들이 말리다 이 와중에 한 회원이

 

'근데 댁이 운영진했던 시절이나 주최했던 벙개에선 어찌된게 내 기억으론 정산내역을 후에 볼 수 없었다'라는 증언이 나옴.

 

곧이어 해당 해원이 주최했던 벙에 참여했다가 3차까지 참석했던 모 회원 왈 '그러고 보니 당신은 예전에 1~2차 회비 남은거

 

다른이에게 아무 얘기없이 3차때 남은 사람들끼리 사먹거나 친한 회원 택시비로 선심쓰듯 주거나 자기 차비로 쓴거 내가 봤는데

 

그건 어찌된거냐? 좀 이상했지만 신입시절이라 감히 얘길 못하고 지나갔는데 댁의 오늘 행동 보니 이건 아니지 않느냐?' 따짐.

 

결국 그간 참았던 다른 회원들의 증언 밑 추궁이 시작됨. 그리고 묵묵부담. 결국 탈퇴. -_-;

 

 

누가 자기 얘기한거도 아니고 그냥 다른 회원들이 회비, 운영비에 대해 의견교환중인데 난데없이 끼어들어 들어 어그로 시전하더니

 

자신의 부정까지 스스로 까발려지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워낙 톡이 길어서 거꾸로 올라가서 확인하는데도 엄청 빡씨더군요.

 

아무튼 이번 사건을 보니 뭔가 이유없이 날카롭게 반응하거나 버럭거리는건 다 자신이 뭔가 켕기는게 있구나하는걸 단단히 깨달았습니다.

 

예전엔 그냥 그 사람이 성격이 좀 예민해서 그러는구나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거였더군요. 옛 기억을 떠올려 보니 비슷한 사례도

 

많았습니다만 당시에는 그걸 몰랐었네요. 뭐 진짜 거물 악당이었다면 그까이거 훗~ 할 정도인데 현신을 쪼잔한 삼류 악당 천지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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