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할 수 없는 일들 5

한달 보름 째 듀게에 제법 글을 올리고 있네요.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첫째, 제가 이유가 명확하지 않지만 현재 불안정한 상태인 것 같다는 것. 둘째, 읽기만 하고 쓰지 않으면 언어감각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걸 그즈음에 자각했다는 것. 셋째,  조회수가 한정돼 있어 골목길에 숨어든 듯한 안정감이 있는 게시판이라는 것. 넷째, 오래 입다물고 있다가 주절주절대 보니 어린 시절 체했을 때 엄지손가락을 따는 체험이 줬던 증명하기 어려운 시원함이 있다는 것. 또... 또...

와...

저..글을 읽으며 이렇게 감탄하고 명료히 상황이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 오랜만이에요.

듀게에 오랜만에 들어와 듀게 다운 글을 읽으니 행복하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구요.

음율& 러브귤님의 상반된 댓글이 흥미롭네요. 누군가에겐 자폐성의 글로 읽히고 또 다른 이에겐 명징한 공감을 얻어내는 것. 

그게 글쓰기의 재미인 듯싶어요. 문득 '오해와 이해는 동전의 양면이다'는 말이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