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9 12:40
오늘 저녁 7시 10분 채널CGV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붉은 거북(The Red Turtle, 2016)>을 방송하네요.
배가 난파해서 무인도에 가게 된 남자가 붉은 거북을 만나 인생이 바뀌는 얘기라고 합니다. ^^
(예고편을 보니 어쩐지 스포일러가 좀 담긴 느낌이라 안 가져왔어요.)
Metacritic 평론가 평점 86점, imdb 관객 평점 7.5점으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네요.
2017년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작이고, 특이하게 2016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입니다. 많은 영화상에서 Best Animated Feature 후보작으로 선정되었네요.
Michael Dudok de Wit라는 감독이 만들었는데 유튜브에 이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이 몇 편 있어요.
예전에 본 Father and Daughter는 마지막 장면에서 코 끝이 싸르르해지긴 하지만 그렇게 인상적이진 않았는데
오늘 본 The Monk and the Fish는 보면서 많이 웃었어요. 음악과 움직임의 일치가 재미있네요.
관심 있는 분, 같이 봐요.
(아, 이 감독 애니메이션은 대사가 없다고 합니다. 저는 말 없이 그림으로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이 더 좋더군요.)
Michael Dudok de Wit - The Monk and the Fish (1994) 1995년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작
Michael Dudok de Wit - Father and Daughter (2000) 2001년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작
2019.02.19 13:19
2019.02.19 20:29
2019.02.19 21:45
이 영화 방송 시간이 제가 운동하는 시간이랑 겹쳐서 예약녹화해 놓고 갔다가 좀 전에 왔는데
지금 틀어보니 시작 부분에 지브리 마크(?)가 나오네요.
감독은 네덜란드 사람인 것 같은데 제작은 프랑스와 일본의 공동 제작인 건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
2019.02.19 21:46
2019.02.20 01:13
지금 <붉은 거북> 다 봤는데... 으으음... 여러 가지 의문점들이 풀리지 않아서 괴로워요. ㅠㅠ
일단 게들은 귀여웠어요. ^^ 무인도에서 혼자 살면 온갖 동물들과 친구가 될 수밖에 없겠어요.
도무지 이해가 안 돼서 영화에서 보여준 사건들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해 봤는데...
(아래는 영화 내용과 스포가 있어 하얀 글씨로 처리했어요. 마우스로 긁어야 보임 ^^)
1. 자연(폭풍우)이 배를 난파시켜 인간(주인공)을 무인도에 표류시키고
2. 인간(주인공)은 지성과 기술을 이용하여 섬에서 탈출하려고 하는데
3. 자연(거북)은 그럴 때마다 뗏목을 부서뜨려서 인간의 시도를 좌절시키고
4. 격분한 인간이 자연(거북)의 약점을 잡아 정복하지만 자연(거북)을 용서하고 살려주자
5. 자연(거북)이 인간의 동반자가 되고 인간의 자식을 낳아주고 보호해 주지만
6. 자연이 항상 인간에게 우호적은 아니어서 섬에 해일이 몰아닥치고 (다시 자연의 습격)
7. 인간은 간신히 살아남지만 그 섬이 안전한 곳이 아님을 깨닫고 자식은 다른 곳으로 떠나가고
8. 그 섬에 남은 인간(주인공)이 노쇠하여 죽자
9. 인간과 함께 하던 자연(거북)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
자연은 자주 인간을 괴롭히고 좌절시키기 때문에 인간 역시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자연을 파괴하기도 하지만
인간이 자연을 용서하고 받아들일 때 자연도 인간의 동반자가 되어 함께 살아갈 수 있는데
자연이 인간과 완전히 평화롭게 지내는 것은 불가능하고 언제나 인간의 삶을 무너뜨릴 수 있으니
인간도 결국 인간의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지만 인간은 결국 죽어 자연으로 돌아가고
인간과 잠시 함께 하던 자연 역시 자연으로서 계속된다. 뭐 이런 걸까요?? ^^
뭐 제대로 이해는 못했지만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영화였어요. ^^
미카엘 두독 데 비트(라고 읽는다네요. ^^)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몇 개 더 찾았어요.
Tom Sweep (1992) 이 단편도 보면서 몇 번 웃었어요. 이 감독은 코미디에 재능이 있는 것 같네요.
1992아래 단편은 향기의 메커니즘(?)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보려고 한 건가... ( '')??
제 눈에는 그다지 성공적이어 보이지는 않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보려는 시도는 맘에 들어요.
The Aroma of Tea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