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 터울로 친해진 형이 있었어요. 알게된지 얼마 안되고부터 직장 사람들 얘기를 끊임없이 저한테 카톡으로 보냈어요.


이 사람은 개그맨 누구 닮았다 부터 시작해서 (솔직히 당사자가 들으면 기분 나쁠만한, 품평 같은) 성격이 어떻고. 나한테 왜 승질부리는지 모르겠다. 등등


처음에는 재미있게 들어주었죠. 제 직장도 아니고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속얘기를 할데가 없어서 답답한가 보다 하고요.


거의 매일매일 톡이 왔어요. 서로 공통된 관심사와는 거리가 먼 애기였죠. 급기야는 회사 단톡을 보여주면서 이 사람들 얘기하는것좀 봐라


애네 둘이 싫어한다 이런 얘기까지. 이쯤에서 왜 이런 얘기를 내가 듣고있나 의문이 들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분 한테 “형 제가 관심 없는 사람들 얘기는 듣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을 했어요


그후 힘 없는 알았다 라는 답장이 돌아오고.. 생각해보니 제가 너무 냉정했나 싶기도 하네요. 듣다가 적당히 리액션만 해줘도 큰 문제는 없었고


그 사람들한테 직접 얘기하지 못하니 (좋은 얘기도 아니지만) 저한테라도 풀어놓고 싶은 심정..이 어느정도 이해는 가지만, 생판 모르는 사람들 뒷담화 하는걸 듣고 있자니 죄책감도 들더군요;


그 형을 비난하려고 쓴건 아닌데  그렇게 쓰여지기도 했네요..단지 다른 분들은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8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3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42
123729 케이리그 올스타랑 바르셀로나팀이랑 친선경기를 다음달에 갖는다네요. 메씨도 나올 듯. [5] nishi 2010.07.07 1845
123728 [궁금] 지금 메신저 대화명이 뭐에요? [19] 서리* 2010.07.07 2423
123727 [영작질문드립니다] 당신이 생각하기에 아무리 사소한,,, [2] reading 2010.07.07 1918
123726 [월드컵] 저는 스페인에 걸겠습니다. [26] nishi 2010.07.07 2279
123725 뽕짝을 싫어하진 않아요. 하지만.. [1] hwih 2010.07.07 2252
123724 ebs에서 커피 관련 다큐가 나오고 있어요~~~ [7] 서리* 2010.07.07 2976
123723 페스트푸드 체인점에서 팥빙수를 시켰는데 형편없는 퀄리티로 나왔다면. [10] nishi 2010.07.07 3258
123722 여러 가지... [4] DJUNA 2010.07.07 2978
123721 이상하게 생긴 여자 [12] 차가운 달 2010.07.07 5267
123720 수학좋아하세요? [19] 살구 2010.07.07 2949
123719 전주 번개 소식 늦달 2010.07.07 2044
123718 슈퍼쥬니어는 아이돌의 새 역사를 쓰는군요 [14] art 2010.07.07 5061
123717 정장이야기, 남자 반팔셔츠 추천요 [6] 스르볼 2010.07.07 3593
123716 안암동, 서울쌈냉면 [10] 01410 2010.07.07 3944
123715 대기업 슈퍼마켓의 골목상권진출 [6] 현반아 2010.07.08 2571
123714 술 취한 밤 [4] 러브귤 2010.07.08 1901
123713 무릎팍 강타 편 재밌네요~ [7] 수수께끼 2010.07.08 3699
123712 차두리는 정말 귀엽군요. [7] poem II 2010.07.08 3602
123711 [스압] 심슨 장면 총모음 2010.07.08 1972
123710 심슨 장면 총모음 part2 [2] 2010.07.08 219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