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와 폭력..

2020.03.25 05:22

보들이 조회 수:1274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건, 집이 편안한 곳이 아닌 이들에게는 지옥의 시간이 펼쳐졌다는 뜻일 거에요.

중국에서도 봉쇄 정책 이후 가정폭력이 늘어났다고 하니까요.


의외로 통계적으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의 국내 가정폭력은 5% 줄었다고 하네요. 범죄 전반이 모두 감소한 결과라고 합니다.

(https://news.v.daum.net/v/20200319120306580)


하지만 절박한 개개인은 더 늘어났을 거라는 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일 것 같아요.  


"23일 한 가정폭력상담소에 따르면 친부에게 2년 전부터 지속적인 성추행과 폭행을 당해온 초등학생 A군은 상담소를 찾아 도움을 받다가 최근 연락이 끊겼다. 연락이 두절된 시점은 개학이 연기돼 가해자인 친부와 함께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면서부터다. 담당 상담원은 좁은 단칸방에서 네 식구가 함께 살기 때문에 A군이 부모의 감시에서 벗어나 먼저 상담소로 연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달 말 일선 가정폭력상담소에 기존의 대면상담을 전화 등을 이용한 비대면상담으로 전환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부분의 상담소는 예정된 상담일정을 취소·연기하고 전화 및 인터넷 상담으로 대체하고 있다. 문제는 피해자의 내밀한 심리를 읽어내야 하는 가정폭력상담의 특성상 비대면 상담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일부 피해자들의 경우 오랫동안 이어져 오던 상담이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https://news.v.daum.net/v/20200323174722683)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도 피할 곳이 없어졌어요. 바이러스 때문에 직장이나 연로하신 부모님 집으로 피신할 수도 없게 됐고, 폭행을 당해도 의료 체계가 비상 시국이라 병원으로 가서 법적인 조치를 취하는 등의 진행도 어려운 상황이고, 경제 상황이 나빠지니 가해자에 대한 경제적 의존성이 더욱 높아져 벗어나기 어려워지는 등.     

(https://time.com/5803887/coronavirus-domestic-violence-victims/)


봉쇄령을 내린 국가들은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그렇게 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따를 수 있는 폭동을 대비하는 거라고도 하더군요.

마스크 쓰라고 했다간 다음날 약국이 털리는 일도 가능한 나라들이라면 충분히 그런 대비를 해야할 것 같아요. 

인구 13억의 인도도 봉쇄령에 들어갔다는데 가능할지.. 인도 경찰은 일단 때리고 시작하니까 좀 무섭긴 하던데..


이 시간이 어서 지나가기를 기도합니다_()_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2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3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790
123903 미임파 7 수수께끼 중에 ㅡ 스포 함유 [1] daviddain 2023.08.02 189
123902 올해 최고의 영화 중의 한 편인 후카다 코지의 <러브 라이프> 초강추해드려요! ^^ (현재 상영 중이에요.) [6] crumley 2023.08.02 538
123901 8월 16일 개봉 지옥만세 메인 예고편 상수 2023.08.02 229
123900 [왓챠바낭] 할 말은 별로 없지만 인상적인 독일산 호러, '비하인드 디 아이즈'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3.08.01 274
123899 수영이 완전 배우가 되네요 가끔영화 2023.08.01 403
123898 미임파 8회차 [4] daviddain 2023.08.01 228
123897 이정재 헌트 중간에 껐습니다 catgotmy 2023.08.01 504
123896 에피소드 #48 [4] Lunagazer 2023.08.01 105
123895 프레임드 #508 [6] Lunagazer 2023.08.01 114
123894 코스모폴리탄 8월호 그레타 거윅 서울 인터뷰 [1] 상수 2023.08.01 350
123893 미임파 7 볼 때마다 드는 억지스런 생각 [5] daviddain 2023.08.01 432
123892 뉴진스의 뮤직비디오 Cool With You 감상 [2] Sonny 2023.08.01 270
123891 뉴진스의 뮤직비디오 ETA 감상 [2] Sonny 2023.08.01 308
123890 뉴진스의 뮤직비디오들을 연결해서 감상하기 [2] Sonny 2023.08.01 233
123889 Paul Reubens 1952 - 2023 R.I.P. [6] 조성용 2023.08.01 239
123888 '아메리카의 비극' 읽고 잡담 [8] thoma 2023.08.01 426
123887 이런저런 기사들 [2] 메피스토 2023.08.01 286
123886 [왓챠바낭] 슬슬 꽝 한 번 걸릴 때가 됐다 싶었죠. '슬립' 잡담 [4] 로이배티 2023.07.31 277
123885 프레임드 #507 [4] Lunagazer 2023.07.31 101
123884 어느 영화의 장면일까요? [4] 왜냐하면 2023.07.31 31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