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 살인사건 안타깝네요.

2013.09.13 00:17

kct100 조회 수:6492

오늘 공개되어 공분을 사고 있는 인천 낙지 살인사건이요.

모텔에 가서 애인이 산낙지를 먹다 질식했다고 남자가 신고했는데,차후 여성은 죽고 정황상 남자가 의도적으로 여성을 질식시켰을 가능성이 커서 살인사건으로 번진 이야기,,,


오늘 정황 증거만으로는 죄를 물을 수 없다.는 원칙적인 논리로 무죄가 선고되었네요.


물론 법정에서 무죄가 선고되었다고 그 남성이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고,여성은 정말 낙지때문에 질식해서 죽었다는 얘기는 아니죠. 다만 증거를 찾을 수 없으니 무죄라는 얘기인데..그래서 안타까워요.


여러가지 정황들이 남성을 의심하기에 너무나 명백한 사건이었죠. 

그러나 치명적이게도 의혹이 여성이 죽은지 5개월 후에 발생해서, 이미 여성은 화장된 후였다는 것이고,그래서 사건을 논할때 남은건 당시 병원 소견서와 남자의 진술뿐, 증거가 전혀 없었다는 것.


이 사건이 짜증나는건 이후 드러난 남자의 행적들 떄문에요.

정말 양아치더라고요.


1.낙지사건이 있던 2개월 전부터 피의자, 남성은 다른 여성들과 교제를 하고 있었음. 심지어 두명.  한명과는 결혼까지 약속.

2.남성은 피해자에게 금전적인 처지를 속이고 있었고, 사실 월세가 밀릴만큼 절박한 상황이었음. 

3.사건이 일어나고 피해자가 병원에 실려간뒤, 남성은 다른 애인과 모텔에 감. 또한 그 시기 보험설계사에게 사망보험금에 대해 문의를 했던 사실이 드러남.

4.피해자 사망후 남성은 여성의 차를 무단으로 대부업체에 맡기고 돈을 빌림. 

4.피해자 보험금 수익자가 피의자로 되어 있다는 사실은 가족들이 관련 우편을 받은 후에야 알게되는데, 사건이 일어나기 두달전에 시작된 보험이었고 피의자가 자신을 수익자로 바꾸는 과정에 위조가 있었음.

  보험금도 피의자가 납부

5.보험금을 수령한 남성은 피해자 가족들과 연락을 끊고, 그 돈으로 차를 바꾸고,다른 애인과 해외여행을 다니는 등 방탕하게 산 것으로 드러남.

6.사건 공방중, 그 남성과 사귀던 다른 여성이 남성을 상대로 1억 6000여만원 규모의 돈을 빌리고 돌려주지 않는다고 고소.

7.알고보니 특수강도 등의 혐의가 있는 전과 9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전과가 있는 나쁜놈이기 때문에 그가 살인범이라는 얘기가 아닙니다요.

일단 법원도 남성이 여성을 죽였다.는 점을 확신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 <무죄>를 선고한 걸테고요.

그래서 위에 쓴 남성에 대한 글들도 일단 살인과 연결되는 부분들은 제외하고 저 남성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부분들만 추린거에요.

그래요. 뭔가 상황이 기이해보이긴 하지만, 진짜 여성은 새벽 3시에 (탕에 넣는, 손질도 안된) 커다란 산낙지를 생으로 먹다가 질식해서 죽었을 수도 있겠죠. 남성은 보험을 든 시점에 때마침 그녀가 죽어줘서 로또맞은 기분으로 돈을 쓰고 다녔을수도

있는거고요. 사랑하지 않으면서 돈때문에 만나는 사람들 많으니까요.


피해자측 아버지쪽은 인터뷰를 통해 어떻게든 복수하겠다고 얘기했네요..

참 여러모로 답답하고, 짜증나는 사건으로 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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