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세대론을 보다가...

2011.04.17 09:58

허튼가락 조회 수:2738

 

1. 어느 세대에게 특별히 그가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는 없습니다. 아울러 그 사회를 변혁해야 할 책임 또한 한 세대가 짊어질 수는 없죠. 만약, 그 사회에 대한 책임을 나누어 가진다면 각 세대가 살아온 시간만큼 나누어 가지는 것이 비교적 올바른 선택이겠지요.

 

2. 각 세대는 그들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회적 환경에 맞추어 살아갑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일고 일고 있는 기성세대(혹은 386세대) 20대에 대한 충고의 말들은 의미없고, 주제 넘은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당연, “너희 세대나 좀 제대로 해보지란 말이 나오겠죠.) 지금의 20대들은 그들이 받은 문제지에 그들 나름의 답을 채우며 살아갈 것이고, 그것이 당연합니다.

 

3. 50년대와 60년대의 20대들은 그들의 기성세대에게 전쟁과 폐허, 그리고 (외국광부 모집에 몇백대 1로 몰렸을 정도의) 극한의 가난을 물려받았습니다. 70년대와 80년대의 20대들은 조금은 좋아진 경제환경과 (길거리에서 끌려가 머리가 밀릴 정도의) 극심한 폭권정치를 물려받았습니다. 그리고 각각은 약간의 경제성장, 부의 불평등 사회, 얼마간의 제도적 민주화를 다음 세대에게 던져버렸습니다.

 

4. 지금의 20대가 어떤 선택지를 택할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연대로써 (등록금 문제 같은 것부터 시작하여) 이 사회를 바꾸는 방향으로 나갈지, 혹은 (스펙 중시처럼) 신자유주의 경쟁을 강화하는 쪽으로 나갈지를 말입니다.

 

5. 하지만 이것만은 한마디 하고 싶군요. 50년간을 10년 세대로 나누어 볼 때, 지금의 20대에게 최악의 환경이니, “저주받은 세대니란 말을 결코 할 수 없을 거라는 것과, 지금의 20대들이 변화를 선택한다면 당신들에게 꼰대질을 하는 그 사람들이 동지는 못되겠지만, 사회적 지지층은 될 수 있을 거란거죠.

 

6. 20대 걱정말고 제 세대나 좀 제대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저부터

 

뱀다리. “운동하다 그만둬도 취직이 되던 시절이란 말에 사실 좀 경악했습니다. 운동경력자들은 공무원,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에 취직을 해도 담당형사가 찾아와서 취직이 취소되던 시절이었습니다. (후일, 그것이 조금 풀리기는 했지만, 제적에, 경력도 없이 나이만 많아진 사람들이 좋은 곳에 취직을 했을거란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겠죠. 우스겟 소리로 한때, 을지로 인쇄골목은 고학력자들이 득실거렸는데, 유인물 찍어본게 일의 전부인 인간들이 그걸로 밥벌이를 하겠다고..) 일부 정치권 인간들의 운동증명서 장사를 그 세대를 살아간 사람들 모두에게 덮어쒸우지는 말아 주셨으면 하는

 

 우중충한 글을 날리는 상큼한 노래나 한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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