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때 그랬어요.
새누리당이 압승 할 것이라고. 과반은 이미 확보가 됬고, 잘만 하면 개헌까지도 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여론 조사도 새누리당 승리를 점쳤고, 민주 진영은 그래도 어떻게 좀 잘 해보자면서 서로가 서로를 응원했었죠.

그때 당시 유행어가 문모닝이였어요. 매일아침 신문에는 안철수가 문재인을 비판했다. 박지원이 문재인이 문제가 있다고 했다. 신문 1면 타이틀이 문재인으로 시작하지 않으면 이상할정도였죠. 안철수는 민주당이 혁신하지 않는다면서 문재인과 결별하고, 천정배, 박지원같은 인사들 역시 같은 맥락으로 민주당을 흔들다 탈당합니다. 특정인사다 워딩을 띄우면 언론은 부풀리고 쿵짝이 잘 맞았죠. 그들이 말하고 싶은 것은 딱 하나에요. 문재인 때문에 선거 망했다. 망해야 한다.

그런데 결과는 민주당이 1당을 차지했어요. 출구 조사는 새누리당 과반 저지 정도였는데, 개표 결과는 되려 민주당이 1당이되버린 거에요. 반전이었죠. 그리고 박근혜는 무너집니다. 정권도 개인도. 그렇게 박정희 신화도 같이 사라졌어요.

다음 21대 총선은 박근혜 탄핵의 여파로 민주당의 일방적인 승리였죠. 이건 워낙에 특이한 케이스라 다시는 없었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22대 총선에 이르러서는 21대 총선의 결과를 상수로 말하고 있습니다. 과반은 일단 기본이고, 200석 까지 넘볼수 있다고 해요.

여기서 드는 생각은 그렇다면 지금 이 상황은 20대 총선의 재현인가하는 점이죠. 민주 진영에서 상황을 오판하고 설레발을 치는 것일까? 실제로는 국민의짐에서 제 1당을 차지하는 상황은 아닌가.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죠. 몇시간 안남았네요. 다만 확실한 것은 20대 총선의 상황은 아닐꺼라는 점이죠. 여야의 차이 뿐만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는 역대 어떤 정부보다 최악을 향해서 달리고 있거든요. 아니 역대 정부를 생각하니 우열을 가리기가 힘드네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윤석열? 누굴 최악으로 봐야 되는거죠?

저는 감히 이번에 민주진영이 200석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 봐요. 희망사항이어도 어때요. 상상은 할 수 있는 것이잖아요. 만일 실현이 되면 많은 것이 달라지겠죠. 달라져야 하고요. 어쩌면 민주당에는 독이 든 성배일수 있어요. 지난 번처럼 180석 가지고도 아무것도 안한 것처럼 이번에도 그러면 다시는 기회가 안 올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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